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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4월 4일 토요일 [(백) 부활 성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04 조회수712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5년 4월 4일 토요일

[(백) 부활 성야]

부활 성야의 모든 예식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거룩한 밤을 기념하여

교회 전례에서 가장 성대하게 거행한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셨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를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신 날을 기념한다.

  따라서 교회는 장엄한 전례를 통하여,

죽음을 이기시고 참된 승리와 해방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맞이한다.
1. 오늘 밤은 오랜 관습에 따라

 주님을 기억하는(탈출 12,42) 밤이다.

루카 복음(12,35)의 권유에 따라

 손에 등불을 밝혀 들고 주인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깨어 있다가

주인과 함께 식탁에 앉을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는 밤이다.
2. 오늘 밤의 전례는

4부로 나누어 거행한다.

  제1부에서는 빛의 예식을 거행한다.

 제2부 말씀 전례에서는 주 하느님께서

 태초부터 당신 백성에게 행하신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며,

 신뢰심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과

 언약을 받아들인다.

 제3부에서는 세례 예식과

세례 갱신식을 거행한다.

 제4부에서는 세례로 새로 난

 지체들과 함께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마련된 주님의 만찬에 참석한다.
3. 이 모든 예식은 밤에 거행한다.

 곧 밤이 되기 전에

시작하지 말아야 하며,

주일 날이

밝기 전에 마쳐야 한다.
4. 미사는 비록 자정이 되기 전에

드리더라도 부활 대축일의 미사이다.

 이 밤 미사에서 영성체한 교우들도

 이튿날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다시 한 번 영성체할 수 있다.
5. 밤 미사를 드렸거나

공동 집전한 사제도 이튿날

다시 미사를 드리거나

 공동 집전을 할 수 있다.
6. 사제들과 부제들은

흰색 제의를 입는다.

예식에 참여하는

모든 이는 초를 준비한다.

[제1부 빛의 예식]
[불 축복과 부활초 점화]
7. 성당 불은 다 끈다.
성당 바깥 적당한 자리에 화로를 준비한다.

 사제는 교우들이 모인 다음에 복사들과 함께

그리로 간다. 복사 가운데

한 사람은 부활초를 들고 간다.
성당 바깥에 화로를 준비할 수

없을 때에는 성당 문 안쪽에서

할 수도 있다(13항 참조).
8. 사제는 여느 때처럼

교우들에게 인사하고,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밤 예식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한다.
+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생명을 되찾으신 거룩한 이 밤에,

교회는 온 세상의 모든 자녀에게

  이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도록 권고합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의 성사를 거행하며,

주님의 부활을 기념할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도 죽음을 이기고,

하느님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9. 다음에 불을 축복한다.
+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자를 통하여 신자들에게

사랑의 불을 놓아 주셨으니,

새로 마련한 이 불을 +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가 이 부활의 축제를 지내며,

 천상의 삶을 갈망하게 하시고,

마침내 깨끗한 마음으로 영원한 빛의

 축제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10. 부활초의 품위와

상징을 다음과 같이 드러낸다.
새 불을 축복한 다음에 복사 가운데

한 사람이 부활초를 들고

 주례 사제 앞으로 간다.

사제는 부활초에 필기구로

먼저 십자를 긋고 십자 위에 Α,

그 밑에 Ω를 쓰고,

십자의 팔 위와 아래에

 그 해의 연수(2015)를

쓰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그리스도께서는 어제도

오늘도(십자의 종선을 새기며)
2) 시작이요 마침이요

(십자의 횡선을 새기며)
3) 알파요(A를 새기며)
4) 오메가이시며(Ω를 새기며)
5) 시대도(올해의 첫 숫자를 새기며)
6) 세기도 주님의 것이오니

(둘째 숫자를 새기며)
7) 영광과 권능이(셋째 숫자를 새기며)
8) 영원토록 주님께 있나이다.

아멘.(마지막 숫자를 새기며)

11. 사제는 초에 파 놓은 구멍에

 향 덩이를 하나씩 순서대로 꽂으며 말한다.
1) 주 그리스도님,
2) 거룩하시고
3) 영광스러우신 상처로
4) 저희를 지켜 주시고
5) 보살펴 주소서. 아멘. 
12. 새 불에서 부활초에 불을 댕기면서
+ 영광스러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빛은

저희 마음과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소서.
13. 화롯불을 성당 밖에 준비할 수

없을 때에는 형편에 따라 예식을 거행한다.

이때에는 교우들이 성당에 모인 다음에

  사제는 부활초를 든 복사들과 함께

성당 문 쪽으로 간다.

교우들은 사제가 있는 쪽으로 돌아선다.

사제는 교우들에게 인사하고 위의 8항과

 같은 설명을 한 다음에

 9항과 같이 불을 축복한다.

또 10-12항과 같이 부활초를 켠다.

[행 렬]
14. 그다음에 부제나 주례 사제가

부활초를 받아, 높이 쳐들고 아래와 같이 노래한다.
+ 그리스도 우리의 빛.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활초를 든 부제(사제)가 앞서고

 모든 이가 성당으로 따라 들어간다.

향을 쓸 때에는 향로잡이가

 부제 앞에서 향을 피우며 간다.>

15. 성당 문에 들어서면 부제(사제)는

 멈추어 서서 부활초를 높이 쳐들고 다시 노래한다.
+ 그리스도 우리의 빛.
◎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든 이가 부활초에서 자기 초에 불을 댕긴다.>

16. 부제(사제)는 제대 앞에 이르러 교우들을

 향하여 돌아선 다음 세 번째로 노래한다.
+ 그리스도 우리의 빛.
◎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성당 안의 불을 모두 켠다.>

[부활 찬송]
17. 제대에 이르러 사제는 주례석으로 가고

 부제는 부활초를 제단 중앙이나

독서대 옆에 마련된 촛대에 꽂아 놓는다.

향을 쓸 때에는 향을 넣고 사제의 축복을 청한다.
<사제는 말한다.>

+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계시어,

그대가 주님의 부활 찬송을 합당하고

충실하게 선포하기를 빕니다.
성부와 +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부제 아닌 평신도가 부활 찬송을

노래할 때에는 이 축복을 생략한다.>

<부제(사제)는 예식서와 초에 분향하고

독서대에서 부활 찬송을 노래한다.

이때 모든 이는 촛불을 켜 들고 서 있다.

 때에 따라서는 부제가 아닌 성가대원이

 이 부활 찬송을 노래할 수 있다.

그럴 때에는 아래 대괄호 안의 부분 “이 거룩한 ……

또한 부제(사제)와 함께.”를 생략한다.

‘짧은 부활 찬송’을 할 수도 있다.>

18. 긴 부활 찬송(Exsultet) 짧은

부활 찬송을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용약하라, 하늘 나라 천사들 무리.

환호하라, 하늘 나라 신비.

구원의 우렁찬 나팔 소리, 찬미하라,

 임금의 승리. 땅도 기뻐하라,

찬란한 광채 너를 비춘다.

영원한 임금의 광채 너를 비춘다.

비춰진 땅아, 깨달아라, 세상 어둠 사라졌다.

기뻐하라 자모신 거룩한 교회,

위대한 광명으로 꾸며진 거룩한 교회.

백성의 우렁찬 찬미 소리 여기 들려온다.

〔<이 거룩한 광명의 빛 찾아,

사랑하며 함께 모인 형제자매,

 뜻을 같이하여 전능하신 하느님께

그 자비하심 간구하자! 아무 공도 없는

 이 죄인을 성직 대열에 부르시며 굽어살피신 주님,

찬란한 광채 보내시어, 이 초의 찬미 완성하소서.>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부제(사제)와 함께.〕
+ 마음을 드높이! 

◎ 주님께 올립니다.
+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마음과 뜻을 다하여, 눈으로 볼 수 없는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독생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소리 높여

 찬송함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오니,

성자께서는 우리 대신 성부께

아담의 죄 갚으시고, 거룩한 당신 피로

 옛 죄 씻으셨나이다.

파스카 축일 오늘 지내오니,

 참된 어린양 오늘 살해되시어,

그 피로 우리 마음 거룩해지나이다.
이 밤은, 주 친히 우리 조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시어,

홍해 바다 마른 발로 건네 주신 거룩한 밤.

거룩한 이 밤은, 불기둥의 빛으로써

 죄악의 어둠 몰아낸 밤.

이 밤은, 온 세상 어디서나,

 그리스도 신자들을 세속 온갖 죄악과

 죄의 어둠에서 구원하여,

은총으로써 성덕에 뭉쳐 준 밤.
이 밤은, 죽음의 사슬 끊으신 그리스도,

 무덤의 승리자로 부활하신 밤.

 <구원될 희망 없었다면 태어나 무엇하리오?>

오, 오묘하도다, 우리에게 베푸신 자비!

오, 헤아릴 길 없는 주님 사랑!

종을 구원하시려 아들을 넘겨주신 사랑!

참으로 필요했네, 아담이 지은 죄,

그리스도의 죽음이 씻은 죄.

오, 복된 탓이여! 너로써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도다.
<오, 참으로 복된 밤! 너 홀로

때와 시를 알고 있었으니,

너 홀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알았도다.

이 밤은 기록된 밤, “밤이 낮과 같이 밝으리니,

 내게 기쁨 주는 밝은 밤”이라 하였도다.>

 거룩하여라, 이 밤. 죄를 용서하고 허물 씻으며,

도로 준다. 죄인에게 결백, 우는 이에게 기쁨.

 < 미움 없애고 화목 이룬 이 밤, 권세를 꺾는다.>
은총 가득히 내리는 이 밤에, 아버지 받으소서,

향기로운 이 저녁 제사. 주님께 이 초를

성대하게 봉헌하오며, 벌들이 만든 것을

성직자의 손으로, 거룩한 교회가 봉헌하나이다.

<이미 들려오는 불기둥의 찬미 소리,

  하느님 영광 위해, 밝은 불이 켜졌도다.

불꽃이 아무리 갈라져도,

나누어 받은 불꽃은 감소될 줄 모르며,

밀이 녹아 타오르고, 어미 벌이 마련한 밀,

 귀한 초를 만들었네.>

오, 참으로 복된 밤, 하늘과 땅이 결합된 밤,

 하느님과 인간이 결합된 밤! 그러므로 주님,

주님 영광 위하여 봉헌된 이 촛불을 끊임없이

 타오르게 하시어, 이 밤의 어둠 물리치소서.

 향기로운 제사로 받아들이시어,

밝은 천상 광채에 합쳐 주소서. 샛별이여,

이 불꽃을 받아들이소서. 무덤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 인류를 밝게 비추시는 샛별이여.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제2부 말씀 전례]
19. 모든 축일 전야제의 으뜸인

부활 성야에서는 구약에서 일곱,

신약에서 둘(서간과 복음),

모두 아홉 독서를 봉독한다.
20. 사목의 이유로 구약 독서의 수를

줄일 수 있으나 하느님의 말씀 봉독이

부활 성야의 중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구약에서 세 독서는 읽어야 한다.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두 독서만

 봉독해도 되지만 탈출기 14장

(제3독서)만은 절대로 생략할 수 없다.
21. 모든 이가 손에 들고 있는

촛불을 끄고 앉는다.

 독서 전에 사제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권고한다.
+ 형제 여러분, 이제 부활 성야에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조용한 마음으로 들읍시다.

하느님께서 일찍이 당신 백성을 어떻게

구원하셨으며, 마침내 어떻게 당신 아드님을

우리에게 구세주로 보내셨는지 깊이 묵상합시다.

또한 파스카로 이룩한 이 구원을 우리 주

하느님께서 완성하여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22. 사제가 권고한 다음에 말씀을 봉독한다.

 독서자가 제1독서를 봉독하고 나면

성가대는 시편을 노래하거나 읊는다.

교우들은 후렴만 한다. 다음에 모든 이가

일어서고 사제는 “기도합시다.” 하며 잠시

 침묵 가운데에 기도하고,

이어서 큰 소리로 기도를 바친다.

시편(화답송) 대신에 침묵을 지킬 수도 있다.

이럴 때에는 “기도합시다.” 하고

침묵 없이 바로 기도를 바친다.

말씀의초대

부활 성야에는 일곱 개의

구약 독서와 신약의 서간,

그리고 복음이 선포된다.

이 독서들은 천지 창조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 인간의

역사가 하느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이루어져 왔음을 고백한다.

당신의 선하심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당신 백성으로 부르시고,

이집트의 종살이와 바빌론 유배에서

 구해 내셨다. 신약에 이르러

구원의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시고,

우리가 그 아드님과 함께 죽고

 부활함으로써 죄에서 해방되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다음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은 천사에게서

부활의 소식을 듣고,

그분께서 죽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다시

 그들과 함께 살아 계심을

 힘차게 전하게 된다.

 

◎제1독서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1─2,2<또는 1,1.26-31ㄱ>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1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3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4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5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아라.”

7 하느님께서 이렇게 궁창을 만들어

궁창 아래에 있는 물과

궁창 위에 있는 물을 가르시자,

그대로 되었다.

 8 하느님께서는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
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곳으로 모여,

뭍이 드러나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0 하느님께서는 뭍을 땅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1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싹을 돋게 하여라.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땅 위에 돋게 하여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2 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하였다.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1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

 15 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6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20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에는 생물이 우글거리고,

새들은 땅 위 하늘 궁창 아래를

날아다녀라.”

21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큰 용들과 물에서 우글거리며

움직이는 온갖 생물들을 제 종류대로,

 또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제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2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
2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25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집짐승을 제 종류대로, 땅

바닥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제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2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28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2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30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31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2,1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2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4(103),1-2ㄱ.5-6.10과 12.13-14ㄴ.24와 35ㄷ(◎ 30 참조)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 하느님,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시옵니다.

존엄과 영화를 입으시고,

 광채를 겉옷처럼 두르셨나이다.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 땅을 기초 위에 든든히 세우시니,

영영 세세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바다로 땅을 옷처럼 덮으시니,

산 위까지 물이 가득 찼나이다.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 골짜기마다 샘물 터뜨리시니,

산과 산 굽이굽이 흘러내려,

하늘의 새들은 그 곁에 깃들이고,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귀나이다.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 당신 거처에서 산에도 물 대시니,

땅은 당신이 내신 열매로 가득하옵니다.

 가축을 위하여 풀이 나게 하시고,

사람을 위하여 나물 돋게 하시나이다.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 주님, 당신 업적 얼마나 많사옵니까!

그 모든 것 당신 슬기로 이루시니,

온 세상은 당신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하옵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제2독서

<우리 성조 아브라함의 제사>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2,1-18<또는 22,1-2.9ㄱ.10-13.15-18>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 무렵 1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자,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3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하인과

아들 이사악을 데리고서는,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팬 뒤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곳으로 길을 떠났다.

 4 사흘째 되는 날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자, 멀리 있는

그곳을 볼 수 있었다.

 5 아브라함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 있어라.

 나와 이 아이는 저리로 가서

 경배하고 너희에게 돌아오겠다.”
6 그러고 나서 아브라함은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가져다

아들 이사악에게 지우고,

자기는 손에 불과 칼을 들었다.

 그렇게 둘은 함께 걸어갔다.

7 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아버지!” 하고 부르자, 그가

“얘야, 왜 그러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이사악이 “불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은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묻자,

 8 아브라함이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

하고 대답하였다.

 둘은 계속 함께 걸어갔다.>
9 그들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곳에 다다르자,

 아브라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았다.

< 그러고 나서 아들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10 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11 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렀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물로 바쳤다.

<14 아브라함은 그곳의 이름을

‘야훼 이레’라 하였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주님의 산에서 마련된다.’고들 한다.>

 15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불러

16 말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가 이 일을 하였으니,

 곧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17 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의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

18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화답송 시편 16(15),5와 8.9-10.11(◎ 1)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 주님은 제 몫의 유산,

저의 잔, 당신이 제 운명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언제나 제가 주님을 모시어,

당신이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 뛰노니,

제 육신도 편안히 쉬리이다.

당신은 제 영혼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구렁을 보지 않게 하시나이다.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 당신이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고,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하리이다.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제3독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4,15─15,1ㄱ
그 무렵
15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일러라.

 16 너는 네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손을 뻗어 바다를 가르고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가게 하여라.

17 나는 이집트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여,

너희를 뒤따라 들어가게 하겠다.

그런 다음 나는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

18 내가 파라오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이집트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9 이스라엘 군대 앞에 서서

나아가던 하느님의 천사가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갔다.

구름 기둥도 그들 앞에서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가 섰다.

20 그리하여 그것은 이집트 군대와

이스라엘 군대 사이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자 그 구름이 한쪽은 어둡게 하고,

다른 쪽은 밤을 밝혀 주었다.

그래서 밤새도록 아무도 이쪽에서

 저쪽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
21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주님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샛바람으로

 바닷물을 밀어내시어,

바다를 마른땅으로 만드셨다.

그리하여 바닷물이 갈라지자,

22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23 뒤이어 이집트인들이 쫓아왔다.

파라오의 모든 말과 병거와 기병들이

그들을 따라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24 새벽녘에 주님께서 불기둥과

 구름 기둥에서 이집트 군대를 내려다보시고,

이집트 군대를 혼란에 빠뜨리셨다.

 25 그리고 그분께서는 이집트 병거들의

바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시어,

병거를 몰기 어렵게 만드셨다.

 그러자 이집트인들이

 “이스라엘을 피해 달아나자.

 주님이 그들을 위해서 이집트와 싸우신다.”

 하고 말하였다.
26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다 위로 손을 뻗어, 이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로 물이

되돌아오게 하여라.”

27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날이 새자 물이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그래서 도망치던 이집트인들이

 물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이집트인들을

바다 한가운데로 처넣으셨다.

28 물이 되돌아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선 파라오의

모든 군대의 병거와 기병들을 덮쳐 버렸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29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30 그날 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해 주셨고,

이스라엘은 바닷가에 죽어 있는

이집트인들을 보게 되었다.

31 이렇게 이스라엘은 주님께서

이집트인들에게 행사하신 큰 권능을 보았다.

그리하여 백성은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과 그분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15,1 그때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이 노래를 불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를 생략하고 바로 화답송을 한다.>

 

◎화답송

탈출 15,1ㄷㄹㅁ-2.3-4.5-6.17-18(◎ 1ㄷㄹ)
◎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기마와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를 구원하셨네.

주님은 나의 하느님,

 나 그분을 찬미하리라.

내 조상의 하느님,

나 그분을 높이 기리리라.

◎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 주님은 전쟁의 용사,

그 이름 주님이시다.

파라오의 군대와 병거를 바다에 내던지시니,

  뛰어난 장수들이 갈대 바다에 빠졌네.

◎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 바닷물이 그들을 덮치니,

돌처럼 깊이 가라앉았네.

주님, 당신 오른손이 권능과 영광을 드러내시니,

주님, 당신 오른손이 원수를 짓부수셨나이다.

◎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 당신은 그들을 데려오시어,

당신 소유의 산에 심으셨나이다.

주님, 그 산은 당신 거처로 삼으신 곳,

주님 손수 세우신 성소이옵니다.

주님은 영원무궁토록 다스리시나이다.

◎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제4독서

<네 구원자이신 주님께서는 영원한 자애로 너를 가엾이 여기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4,5-14
5 너를 만드신 분이 너의 남편,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너의 구원자,

그분께서는 온 땅의 하느님이라 불리신다.
6 정녕 주님께서는 너를,

소박맞아 마음 아파하는 아내인 양,

퇴박맞은 젊은 시절의 아내인 양

다시 부르신다.

너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7 “내가 잠시 너를 버렸지만,

크나큰 자비로 너를 다시 거두어들인다.

8 분노가 북받쳐, 내 얼굴을 잠시

 너에게서 감추었지만 영원한 자애로

 너를 가엾이 여긴다.”

 네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9 “이는 나에게 노아의 때와 같다.

노아의 물이 다시는 땅에 범람하지

않으리라고 내가 맹세하였듯이,

너에게 분노를 터뜨리지도

너를 꾸짖지도 않겠다고 내가 맹세한다.

 10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들이 흔들린다 하여도,

나의 자애는 너에게서 밀려나지 않고,

내 평화의 계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가엾이 여기시는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11 너 가련한 여인아, 광풍에 시달려도

 위로받지 못한 여인아. 보라,

내가 석류석을 너의 주춧돌로 놓고,

청옥으로 너의 기초를 세우리라.

12 너의 성가퀴들을 홍옥으로,

너의 대문들을 수정으로,

너의 성벽을 모두 보석으로 만들리라.

 13 너의 아들들은 모두

주님의 제자가 되리라.

또 네 아들들의 평화가 넘치리라.

14 너는 의로움으로 굳건히 세워지고,

압박에서 풀려나리니 네가

두려워할 일이 없으리라.

또 공포에서 풀려나리니 그것이

너에게 닥쳐오지 아니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0(29),2와 4.5-6.11-12ㄱ과 13ㄴ(◎ 2ㄱㄴ 참조)
◎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 주님,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당신은 저를 구하시어, 원수들이 저를 보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주님, 당신이 제 목숨 저승에서 건지시고,

 구렁에 떨어지지 않게 살리셨나이다.

◎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 주님께 충실한 이들아,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찬송하여라. 

그분의 진노는 잠시뿐이나,

그분의 호의는 한평생이니,

울음으로 한밤을 지새워도,

기쁨으로 아침을 맞이하리라.

◎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 “들으소서,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의 구원자 되어 주소서.”

당신은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니,

주 하느님, 영원히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제5독서

<나에게 오너라. 너희가 살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5,1-1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자,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와서 돈 없이 값 없이 술과 젖을 사라.

 2 너희는 어찌하여 양식도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하는 것에

 수고를 들이느냐? 들어라,

 내 말을 들어라.

너희가 좋은 것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리라.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오너라.

들어라. 너희가 살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니,

 이는 다윗에게 베푼

나의 변치 않는 자애이다.

4 보라, 내가

그를 민족들을 위한

증인으로,

 민족들의 지배자와

명령자로 만들었다.

5 보라,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네가 부르고,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너에게 달려오리니,

주 너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그분께서 너를 영화롭게

 하신 까닭이다.
6 만나 뵐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분을 불러라.

7 죄인은 제 길을, 불의한 사람은

제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너라.

그분께서 그를 가엾이 여기시리라.

우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그분께서는 너그러이 용서하신다.

8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9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이사 12,2-3.4ㄴㄷㄹ.5-6(◎ 3)
◎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보라, 내 구원의 하느님.

나는 믿기에 두려워하지 않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를 구원해 주셨네.”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 이름 높이 불러라.

그분 업적을 민족들에게 알리고,

높으신 그 이름을 선포하여라.

◎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위업을 이루신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이 하신 일 온 세상에 알려라.

시온 사람들아, 기뻐하며 외쳐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너희 가운데 계신 분은 위대하시다.

◎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제6독서

<주님의 불빛을 향하여 나아가라.>
▥ 바룩서의 말씀입니다. 3,9-15.32─4,4
9 이스라엘아! 생명의 계명을 들어라.

귀를 기울여 예지를 배워라.

10 이스라엘아! 어찌하여,

 네가 어찌하여 원수들의 땅에서 살며,

 남의 나라에서 늙어 가느냐?

11 네가 어찌하여 죽은 자들과 함께

 더럽혀지고, 저승으로 가는 자들과 함께

헤아려지게 되었느냐?

 12 네가 지혜의 샘을 저버린 탓이다.

13 네가 하느님의 길을 걸었더라면,

너는 영원히 평화롭게 살았으리라.

14 예지가 어디에 있고

힘이 어디에 있으며,

 지식이 어디에 있는지를 배워라.

  그러면 장수와 생명이 어디에 있고,

눈을 밝혀 주는 빛과 평화가 어디에

있는지를 함께 깨달으리라.

15 누가 지혜의 자리를 찾았으며,

누가 지혜의 보고에 들어갔는가?
32 모든 것을 보시는 그분만이

슬기를 아시고, 당신의 지식으로

그것을 찾아내신다. 이 세상이

영원하도록 마련하신 그분께서,

그곳을 네발 가진 짐승들로 채우셨다.

 33 그분께서 보내시니 빛이 가고,

그분께서 부르시니 빛이 떨며 복종한다.

34 별들은 때맞추어 빛을 내며 즐거워한다.

35 그분께서 별들을 부르시니

 “여기 있습니다.” 하며, 자기들을

만드신 분을 위하여 즐겁게 빛을 낸다.
36 이분께서 우리 하느님이시니,

어느 누구도 이분께 견줄 수 없다.

37 그분께서 슬기의 길을 모두 찾아내시어,

당신 종 야곱과 당신께 사랑받는

이스라엘에게 주셨다.

38 그러고 나서야 땅 위에 슬기가

나타나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4,1 슬기는 하느님의 명령과,

길이 남을 율법을 기록한 책이다.

슬기를 붙드는 이는 살고,

그것을 버리는 자는 죽는다.
2 야곱아, 돌아서서 슬기를 붙잡고,

그 슬기의 불빛을 향하여 나아가라.

3 네 영광을 남에게 넘겨주지 말고,

 네 특권을 다른 민족에게 넘겨주지 마라.

 4 이스라엘아, 우리는 행복하구나!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우리가 알고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19(18),8.9.10.11(◎ 요한 6,68ㄷ)
◎ 주님,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 돋우고,

주님의 가르침은 참되어 어리석음 깨우치네.

◎ 주님,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주님의 규정 올바르니 마음을 기쁘게 하고,

주님의 계명 밝으니 눈을 맑게 하네.

◎ 주님,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주님을 경외함 순수하니 영원히 이어지고,

주님의 법규들 진실하니 모두 의롭네.

◎ 주님,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금보다 순금보다 더욱 값지며, 

 꿀보다 참꿀보다 더욱 달다네.

◎ 주님,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제7독서

<정결한 물을 뿌려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6,16-17ㄱ.18-28
16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7 “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 집안이 자기 땅에 살 때,

그들은 자기들이 걸어온 길과 행실로

그 땅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18 그들이 그 땅에 쏟은 피 때문에,

 그들이 그 땅을 더럽히며

섬긴 우상들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내 화를 퍼부었다.

 19 그래서 그들을 민족들 사이로

 쫓아 버리고 여러 나라로 흩어 버렸다.

그들의 길과 행실에 따라

그들을 심판하였다.

20 사람들이 그들을 두고,

  ‘이자들은 주님의 백성인데

그분 땅에서 나와야만 했지.’

 하고 말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가는 곳마다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다.

21 그래서 나는 이스라엘 집안이

 민족들 사이로 흩어져 가 거기에서

더럽힌 나의 이름을 걱정하게 되었다.
22 그러므로 이스라엘 집안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 때문에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너희가 민족들 사이로 흩어져 가

 거기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 때문이다.

23 나는 민족들 사이에서 더럽혀진,

 곧 너희가 그들 사이에서 더럽힌

 내 큰 이름의 거룩함을 드러내겠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너희에게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면,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24 나는 너희를 민족들에게서

데려오고 모든 나라에서 모아다가,

너희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겠다.

 25 그리고 너희에게

정결한 물을 뿌려,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의 모든 부정과

모든 우상에게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26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겠다.

27 나는 또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가 나의 규정들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지키게 하겠다.

 28 그리하여 너희는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2(41),3.5ㄱㄴㄷㄹ; 43(42),3.4(◎ 42〔41〕,2)
◎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 가서 뵈오리이까?

◎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 영광의 초막, 하느님의 집까지,

환호와 찬미 소리 드높은 가운데,

 축제의 무리와 행진하였나이다.

◎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 당신의 빛과 진리를 보내시어,

저를 인도하게 하소서.

당신의 거룩한 산,

당신의 거처로 데려가게 하소서.

◎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 저는 하느님의 제단으로 나아가오리다.

제 기쁨과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가오리다.

하느님, 저의 하느님, 비파 타며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복음◎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되살아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7
1 안식일이 지나자,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무덤에 가서

예수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2 그리고 주간 첫날 매우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에 무덤으로 갔다.
3 그들은 “누가 그 돌을

무덤 입구에서 굴려 내 줄까요?”

하고 서로 말하였다.

4 그러고는 눈을 들어 바라보니

그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그것은 매우 큰 돌이었다.
5 그들이 무덤에 들어가 보니,

웬 젊은이가 하얗고 긴 겉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6 젊은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놀라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그래서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보아라, 여기가 그분을 모셨던 곳이다.

 7 그러니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렇게 일러라.

‘예수님께서는 전에 여러분에게

말씀하신 대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성인 호칭 기도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천주의 성모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미카엘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하느님의 거룩한 천사들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세례자 성 요한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요셉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안드레아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요한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스테파노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이냐시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라우렌시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녀 페르페투아와 성녀 펠리치타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녀 아녜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그레고리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아우구스티노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아타나시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바실리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마르티노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베네딕토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프란치스코와 성 도미니코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요한 비안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녀 가타리나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녀 데레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하느님의 모든 성인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온갖 악에서

●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모든 죄에서

●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영원한 죽음에서

 ●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사람이 되신 주님의 신비로

●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

●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죄인들이 청하오니

●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오늘의묵상◎

지난해 성주간 수요일(4월 16일)에는

 ‘세월호 침몰’이라는 참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세월호와 함께 이 세상의 빛도,

생명도 깊은 바닷속으로 잠긴 듯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거나

 경축하기도 힘든 상황이었고,

더욱이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나게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자고

하기도 어려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렇지만 부활의 빛은 죽음의

 어둠 속에서 빛납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인간 역사의

 빛과 어둠을 번갈아 보여 줍니다.

선하게 창조된 세상이었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고통과 죽음으로 얼룩졌습니다.

 이집트의 종살이와 바빌론

유배는 캄캄한 밤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어둠 속에서

 하느님께서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오늘 부활 성야를 홀로 밝히는

부활초처럼, 하느님의 빛은

어둠 속에서 당신 백성의 길과

인류를 비추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죽음이 짙게 드리운

절망의 무덤에서부터 부활의

기쁜 소식은 선포되어야 합니다.

천사에게서 부활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한 여인들은 무덤에서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부활을 전한 천사는 무덤 안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집트도 바빌론도 아닌 절망의 자리,

바로 무덤에서 시작하여,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세상의 변두리’에

 기쁜 소식이 전해져야 합니다.

죽음에서 살아나신 그리스도, 우리의 빛이십니다.
부활은 죽음을 이겨 낸 생명의 승리,

불신을 이겨 낸 믿음의 승리,

 미움을 쳐부순 사랑의 승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통하여

결국 진실과 진리가 승리한다는

점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삶과 죽음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님’(퀴리오스)으로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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