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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랑의 승리 / 반영억라파엘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04 조회수924 추천수10 반대(0) 신고





부활 성야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되살아나셨다.>



1 안식일이 지나자,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무덤에 가서 예수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 2 그리고 주간 첫날 매우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에 무덤으로 갔다.
3 그들은 “누가 그 돌을 무덤 입구에서 굴려 내 줄까요?” 하고 서로 말하였다.
4 그러고는 눈을 들어 바라보니 그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그것은 매우 큰 돌이었다.
5 그들이 무덤에 들어가 보니, 웬 젊은이가 하얗고 긴 겉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6 젊은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 “놀라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그래서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보아라, 여기가 그분을 모셨던 곳이다
. 7 그러니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렇게 일러라.
‘예수님께서는 전에 여러분에게 말씀하신 대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 마르코 16,1-7





사랑의 승리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알렐루야! 사랑합니다.

예수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의 거듭 태어남을 축하드립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그리고 우리 이웃에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서로 축하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부활은 사랑의 승리입니다.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보여준 사건입니다. 주님의 사랑이 승리하였다는 것을 드러내준 사건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준 사건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도 부활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시련과 역경,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도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준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주님의 수난은 현세 생활의 수고와 고통과 운명을 가리킵니다만, 주님의 부활과 그 영광은 우리가 받을 영원한 생명을 가리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사랑의 승리와 희망을 기뻐해야 하겠습니다.

 


어미 닭이 알을 품어야 부화 되어 병아리가 나옵니다. 품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약 3주, 21일입니다. 어미가 알을 품어 온도를 맞춰 주고, 굴려주고 하면 때가 되어 병아리가 속에서 톡톡 껍질을 깨고 나오게 됩니다. 품는 수고와 깨는 아픔이 없이는 병아리가 나올 수 없습니다. 인공부화를 한다고 해도 온도와 습도를 어미 품처럼 섭씨36-37도로 맞춰야 하고 정상적 발육을 위해 알 굴리기를 해야 합니다.

 


부활의 삶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활은 죽음을 전제한 것입니다. 따라서 부활의 기쁨을 누리려면 먼저 죽어야 합니다. 사실 부활은 해묵은 내가 죽고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욕심에 죽고 베푸는 삶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내 뜻대로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요,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갈라2,20) 삶을 사는 것입니다. 결국 새 삶을 위한 수고와 땀이 있어야 그만한 기쁨과 보람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품는 수고와 깨는 아픔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오늘 복음을 보면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이른 아침 예수님의 무덤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무덤이 비어있었고 무덤에 들어가 보니 웬 젊은이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 젊은이가 놀라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 나셨다 예전에 말씀하신 대로 너희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이다 하고 말했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무덤이라는 과거에서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 갈릴래아에서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신 곳입니다. 그곳에서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셨습니다(마르1,14). 이제 예수님을 만나려면 그분의 삶이 있던 곳으로 가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첫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무덤의 시신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가신 길을 따름으로써 그리고 그분께서 하셨던 일을 행함으로써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걸으신 길이 고달프고 힘들어 보여도 그 삶이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셨으니 두려움 없이 그 길을 가야겠습니다. 그 길은 변함없는 사랑의 길이었고, 아버지 하느님께 대한 철저한 순명의 길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사랑에 사랑을 더하는 오늘이 되고,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여 성경대로 생각하고 성경대로 사는 복된 순간이 지속되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만큼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그분께서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을 행하기로 다짐하며 예수님의 빈 무덤처럼 우리의 마음도 빈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매일 매 순간이 거듭나는 부활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알렐루야!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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