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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느 노인의 고백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06 조회수1,058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5세 노인의 고백

옥포연수원에서 김학재님의 강의 내용 입니다.. 

나는 65세에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30년 전이지요. 
내 분야는 특수한 전문직이어서 
남들보다는 더 오래 직장생활을 하였습니다.

불경기에 직장에서 
명예퇴직이나 구조조정이나 하는 
퇴직의 회오리바람이 거세게 불 때도 
내가 65세까지 끄떡없이 버티며 정해진 정년에 
명예롭게 퇴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직장에서 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나는 젊어서 직장에 들어가기 전에 
그 분야에서는 최고의 실력으로 
인정을 받는 실력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힘을 기울였는지 모릅니다. 

더구나 나이가 들수록 젊은이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끝없이 실력을 닦았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덕에 
아무도 그 분야에서 내 실력을 능가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떤 젊은이도 나를 따라 잡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 덕분에 나는 
무척 명예스럽게 퇴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정년이 되자 직장에서는 
내게 좀 더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나는 사양했어요. 
65세의 나이쯤 되고 보니 나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연금을 받으며 안락한 여생을 즐기다가 
남은 인생을 마감하고픈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평생 
후회 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생일 때 
자식들에게 생일 케이크를 받는 순간 
얼마나 내 인생에 대해 통한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그 이후 30년의 삶은 
가장 부끄럽고 후회가 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정년퇴직 후에 “이제 나는 다 살았다” 
남은 생애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덤으로 주어졌을 뿐이다 하는 
그저 그런 생각만 하면서 하루하루를 허송세월 했던 것입니다. 

죽기를 기다리는 삶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던 것입니다. 

30년이라는 세월은 
지금의 내 나이 95세로 따져 보아도 
생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시간입니다. 

내가 95년의 생일을 맞으면서 
가장 후회한 것은 
왜 30년이라는 소중한 인생을 
무기력하게 낭비하면서 살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만일 내가 정년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다른 무엇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고 늙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건강하고 정신이 또렷합니다. 

혹시 앞으로 10년이나 20년을 더 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찾아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나태해 지거나 
어느일을 시작할때 망서려질때는,

 
이 글을 생각하며
힘을 내는 좋은 글입니다..

이 글이 다른분께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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