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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08 조회수1,040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4월 8일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
 
He took bread, said the blessing,
broke it, and gave it to them.
With that their eyes were opened and they recognized him,
(Lk.24,30-31)
 
 
 
제1독서 사도 3,1-10
복음 루카 24,13-35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세일즈맨을 할 수 있을까요? 특히 말도 어눌하고 몸도 불편한 상태에서 방문 판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고용 자체도 힘들 것 같습니다.

미국 생활용품 회사 왓킨스사에는 30년이 지나도 깨지지 않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빌 포터라는 세일즈맨이 있습니다. 미국 서부 지역 최고의 판매왕 자리에 올랐고, 그 판매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빌 포터가 바로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의 어머니의 ‘인내하라, 끝까지 인내하라.’는 말을 잊지 않고 가장 힘든 지역을 자청한 뒤에, 그곳에서 매일 15Km를 걸어 다니며 노력해서 성공의 결실을 맺은 것이지요. 즉, 24년 동안 수백만 가구의 문을 두드린 끝에 누구도 가능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던 일을 이루어낸 것입니다.

안 된다는 생각은 정말로 안 되게 합니다. 느린 걸음이라도 절대로 멈추지 않을 때,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조차 가능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승산이 없어도 포기만 하지 않으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런데 불가능한 것들을 스스로 만들어 낼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각종 안 되는 이유를 만들어내고, 세상의 관점으로 불가능한 것은 절대로 안 된다며 쉽게 포기할 때도 참 많았습니다. 절망과 의심의 마음과 이에 따른 행동들이 주님의 활동조차 가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을까요?

사실 주님의 활동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것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해야 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적극적인 우리의 모습 안에서 주님의 활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들이 잘 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이야기입니다. 이 두 제자는 슬픔에 젖어 고향인 엠마오로 가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지요. 그들은 비록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을 예고하셨지만 십자가에 처형당하신 것에 실망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이 겪은 절망과 의심을 털어놓지요. 바로 이런 절망과 의심의 마음이 곁에 계셔도 주님을 알아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의 일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습니다. 그래서 십자가 죽음을 넘어 부활의 영광을 보여주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토록 부족해 보이는 제자들은 어떻게 변했습니까? 학벌도 부족하고, 능력도 없고, 무엇하나 자랑할 것이 없어 보이는 제자들이었지만,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베드로와 요한처럼 적극적으로 주님을 세상에 알립니다.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주님을 기억하면서 스스로 한계 짓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즉, 절망과 의심의 생각을 버리고,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앞에 주님께서 환히 웃으시며 우리를 맞아주실 것입니다.

삶이 힘겨울 때마다 우리는 늘 뭔가 비범하고 독특한 해법을 찾곤 한다. 그러나 공기와 물처럼 소중한 것은 언제나 평범한 것들이다(스펜서 존슨).


엠마오라고 추정되는 곳의 경당(라투룸이라는 곳입니다)

 

일단 시도하십시오.

요즘 프로야구 시즌이지요. 그래서인지 야구에 관한 기록들이 종종 기사가 되어 올라옵니다. 며칠 전에 본 기사에는 류현진 선수가 있는 LA 다저스의 ‘모리 윌스’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1960년대 메이저리그의 야구 틀을 바꾼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그전까지는 홈런에 의한 득점이 주요했지만, 그는 빠른 발을 이용해서 득점을 하는 스몰볼의 효과를 세상에 알린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한 시즌에 자그마치 104개의 도루를 기록했습니다. 그 누구도 깨기 힘든 기록이었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또 다른 기록이 있더군요. 모리 윌스는 1965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아웃을 당한 선수가 된 것입니다(도루를 많이 시도했지만, 그만큼 많이 아웃도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웃될 것을 두려워서 도루를 하지 않았다면, 역사의 기록에 남지 않았겠지요. 아웃이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다른 베이스를 향해 힘차게 뛰는 것이 중요했던 것입니다.

일단 시도하십시오.


프로야구... 구경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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