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마태 28,10)

그렇습니다. 주님!

제가 가야할 곳에 당신은 항상 먼저 가 계십니다.

아니, 먼저 제 안에 들어와 ‘어서 가자’고 이끌어 갑니다.

당신은 결코 저를 떠나지를 못하시는 분이십니다.

저를 사랑하신 까닭입니다.

당신은 항상 오시는 분,

아니 먼저 오시어 나를 기다리시는 분,

아니, 이미 오시어 결코 떠나실 수가 없는 분이십니다.

단지 저를 데려가시는 분이십니다.

제가 찾기도 전부터 저를 찾으시고,

제가 찾으면 ‘나 여기 있노라’ 하시고,

제가 숨으면, ‘아담아 너 어디 있느냐?’하고 찾아나서는 분이십니다.

그토록, 저를 당신의 형제로 삼아 아버지께 데려가십니다.

주님!

이제, 당신이 원하시니, 제가 원합니다.

당신이 원하시니, 제가 갑니다.

임이 기다리는 곳,

저를 맨 처음 부르시던 곳,

거기에서 당신을 볼 것입니다.

보고 싶은 이를 보는 일,

그보다 아름다운 일은 없습니다.

마음 속, 모든 것이 녹아내릴 것입니다.

이미 제 안에서 저를 녹이시는 분이시여!

출처 :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도회. 글쓴이 : 올리베따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