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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11 조회수1,227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4월 11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He appeared to them and rebuked them
for their unbelief and hardness of heart
"Go into the whole world
and proclaim the Gospel to every creature."
(Mk.16,14,15)
 
 
제1독서 사도 4,1-12
복음 마르 16,9-15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상을 뽑는다면 아마 ‘노벨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이너마이트(TNT)를 발명하여 사업적으로 성공한 노벨이 유언으로 만들어진 명예로운 상이지요. 노벨이 이 상을 만들게 된 배경에는 잘못된 신문기사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교통사망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노벨의 형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었는데, 신문기사는 노벨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한 것이었지요. 그런데 신문기사의 제목이 이런 것입니다.

“희대의 살인마 노벨, 사망하다.”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서 생명을 잃게 되었기 때문이었지요. 아무튼 이 기사에 그는 스스로를 되돌아보았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의 시선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내 나머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그 결과가 바로 노벨상이라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명예로워하는 상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지금 현재 그 누구도 노벨을 희대의 살인마라고 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상을 만들어서 인류 발전에 기여했다면서 칭찬을 하고 있지요.

노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역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으면 합니다. 즉, 내 마지막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이지요. 그리고 부정적 평가에 후회하고 절망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오늘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주님께서도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바입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혼내셨던 이유에 대해 오늘 복음은 ‘불신과 완고한 마음’이라고 이야기하지요. 그들은 마리아 막달레나로부터 부활 소식을 듣고도 믿지 않았으며, 엠마오로 가던 제자에게 나타나셨음 역시 믿지 않았습니다. 명백한 사실인데도 믿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사건 자체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그대로 절망에 빠졌기 때문에 명백한 사실도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어떻게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믿지 않을 수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 역시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 또한 어떤 좌절과 절망 속에서 헤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제자들처럼 주님을 믿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의 사건에 스스로를 가두어 놓는 삶이 아닌, ‘내 마지막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답을 하면서 주님께 희망을 두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사람들이 당신은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한 일을 해내는 일이다(월터 배젓).


노벨.

 

회귀본능

동물이나 어류를 보면, 태어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성장한 뒤에 산란을 위하여 태어난 곳으로 다시 되돌아오는 습성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회귀본능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우리 역시 이 회귀본능을 가져야 함을 느끼게 됩니다. 즉, 언젠가 다시 되돌아갈 본고향인 하느님 나라를 잊지 말아야 말아야 합니다.

이 하느님 나라를 잊지 않을 때, 마치 연어가 거친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삶의 어려움이 찾아와도 정면으로 부딪히며 이겨낼 수 있습니다. 포기와 좌절을 통해서는 절대로 회귀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 되돌아갈 하느님 나라. 그 나라를 향해서 힘차게 살아가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거친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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