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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일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류지인 신부(한국 순교 복자성직 수도회) 2015년04월12일<부활 제2주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12 조회수516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4.12 일,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 성령과 용서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따르던 스승이 죄인의 명패를 달고 처형당했으니 제자들의 처지 또한 위태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말씀대로 부활하신 주님을 뵙게 되고 제자들은 자신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게 됩니다. 순간 박해자들을 단죄하고픈 마음이 불처럼 타올랐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부여하신 사명은 용서입니다.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력을 불어넣듯이,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고 용서를 실천할 것을 장엄하게 요청하십니다.

우리에게 사명으로 맡겨 주신 용서를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궁금해집니다.


복음 저자의 집필 의도를 살펴보면 도움이 됩니다.

공관복음서에서는 각기 다른 종류의 많은 이야기를 통해 ‘용서’를 수차례 언급합니다.

반면 요한 복음 저자는 20장 23절에 와서야 유일하게 용서에 대한 말씀을 등장시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생을 통하여 참된 용서를 보여 주신 분입니다.

그런데도 요한 복음 저자가 복음서의 거의 마지막 부분, 즉 부활 사건 이후에 이르러서야 이를 드러내는 구조는 ‘용서를 행하라’는 그리스도의 당부 말씀이 결론처럼 나타나도록 안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하느님이시며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결국 용서를 가르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고,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용서를 설명해 내십니다.


어쩌면 내가 완전히 죽고 다시 나기까지 불가능한 것이 용서인 줄도 모르겠습니다.

그 불가능에 가까운 여정에 앞서 주님께서는 성령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 성령을 받으십시오.

 

- 류지인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

   
  나 홀로 할 수 없기에 성령께서 함께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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