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13 조회수625 추천수8 반대(0)

요즘 제가 주로 준비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평화방송과 함께 제작하려고 하는 사제 양성과 사제의 삶에 대한 다큐 작업입니다. 성소국에 있으면서 사제 양성과정, 사제란 누구인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제상에 대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여름에 있을 예비신학생들을 위한 성경 통독프로그램입니다. 사제를 지망하는 예비신학생들이 성경을 함께 읽고, 성경의 내용을 함께 묵상하고, 나누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신학교에서 있을 성소주일행사에 대한 준비입니다. 올해는 예비신학생들과 부모님을 초대해서 강의를 듣고, 기숙사도 들러보고, 함께 묵주기도를 하려고 합니다. 일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들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 일을 통해서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생존을 위해서 밥을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밥은 물론 다른 것들을 채워야 합니다. 이것이 사람과 동물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사람은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신앙인은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빵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무엇을 채우면서 살아야 할까요?

 

오늘 우리는 사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 사도들은 수동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행동했습니다. 예수님이 모든 것들을 다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은 예수님만 바라보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은 변하였습니다. 이제 모든 것들을 스스로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신들이 기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였습니다.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였고, 표징을 보여주었고, 박해와 죽음 앞에서도 의연하였습니다. 사도들은 이제 빵만으로 사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처럼 복음을 전하고, 표징을 보인다면, 설사 죽음을 당하더라도 다시 살아 부활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리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땅위를 기어 다니는 배추 애벌레는 온 몸이 굳어 죽은 것 같은 과정을 거쳐야만 하늘을 나는 나비가 될 수 있습니다. 애벌레의 삶과 나비의 삶은 차원이 다른 삶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 기쁨,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낡은 것들을 버려야 합니다. 그 과정이 때로 고통이고, 아픔이라 할지라도 그 과정을 거쳐야 우리는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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