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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15 조회수623 추천수6 반대(0)

제가 도움을 주고 있는 복음화 학교가 새로이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가톨릭 회관 5층에 새로이 강의실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동안은 일반 건물에서 세를 얻어서 지냈습니다. 올해는 복음화 학교가 시작된 지 25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느님의 크신 사랑으로 명동의 가톨릭 회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복음화 학교가 더 많은 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단체가 25년을 한결같이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5단계의 과정을 마치려면 16개월가량 매주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분들이 만여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추기경님께서도 설립 25주년을 맞이하는 복음화 학교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지난 3월 한국의 주교님들께서 교황님을 방문하였을 때, 교황님께서는 한국교회에 두 가지를 당부하셨다고 합니다. 첫째는 한국교회는 순교자들의 뜨거운 신앙과 죽음 위에 세워졌음을 잊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발전과 성장은 모두 순교자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신앙은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정에서 함께 하는 기도가 적어지고 있으며, 다른 일 때문에 주일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신앙이 삶으로 드러나지 못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복음화 학교는 신앙은 실천이며 삶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교회는 선교사 없이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교회임을 잊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평신도들의 열정을 존중하고, 그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성직자들의 권위와 독선으로 평신도들의 신앙을 꺾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성직자들은 더욱 겸손한 자세로 사목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강론을 충실하게 준비하고, 정성을 다해서 성사를 집전해야 할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직책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추기경님께서는 평신도들이 25년간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한 것을 격려하셨고, 치하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무한한 권능과 힘을 가지셨지만 오직 그 힘과 권능을 사랑을 위해서, 진리를 위해서, 평화를 위해서 사용하신다.’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힘을 가졌을 때, 능력이 있을 때, 재물이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도구로 사용해야 합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모습으로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사도들은 감옥에 갇혔을 때도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매를 맞았을 때도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진리가 사도들을 자유롭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사도들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설립 25주년을 맞이하는 복음화 학교가 사도들의 뜨거운 신앙을 본받아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더욱 충실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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