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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16 조회수1,179 추천수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4월 16일 부활 제2주간 목요일
 
The one who is of the earth is earthly
and speaks of earthly things.
But the one who comes from heaven is above all.
He testifies to what he has seen and heard,
(Jn.3,31-32)
 
 
제1독서 사도 5,27-33
복음 요한 3,31-36
 

높은 산의 숲 속에서 자라는 키 큰 침엽수인 주목이란 나무가 있습니다. 가지는 넓게 펴지며 굵은 가지와 줄기가 붉은 빛을 띠기 때문에 주목(朱木)이라고 부르지요. 그런데 이 나무는 다른 나무와는 달리 뿌리가 아주 약해서 물을 잘 흡수할 수 못하는 그래서 오래 살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천 년을 살 정도로 오래 사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뿌리가 약하지만 대신 자신의 가지 표피를 단단하게 함으로 인해서 어떤 나무보다도 오래 사는 것입니다.

이런 강인함과 생명의 의지를 갖춘 사람들을 우리는 종종 만나게 됩니다. 너무 힘들고 버거운 상황이라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자신의 삶을 누구보다도 기쁘고 의미 있게 살아가기도 합니다.

캐나다의 국가적 영웅으로 인정받는 테리 폭스(Terrance Stanley Fox, 1958~1981)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18세의 나이에 골육종이라는 무릎뼈 속의 암 진단을 받고 오른쪽 다리를 절단합니다. 어린 나이에 절망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그는 입원해 있는 동안 다른 암환자들을 지켜보면서 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1980년부터 143일간 희망의 마라톤을 진행합니다. 절단된 다리 대신 의족을 착용한 채 하루에 거의 43Km씩 무려 5,373Km를 달린 것입니다. 그러면서 전 국민들에게 1달러씩 기부할 것을 요청했지요. 그래서 모아진 기부금이 5억 달러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의 암이 폐로 전이되면서 22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 준 의지는 끝난 것이 아니었지요. 그의 의지가 폭스 재단을 설립될 수 있도록 했으며, 암 치료를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후원하면서 암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큰일을 하고 있습니다.

테리 폭스가 바로 앞서 이야기했던 주목 나무 같은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렇게 산다는 것이 의미는 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할 일이 분명 있음을 깨닫습니다. 조건이 맞지 않아서, 그리고 불공평한 상황이 희망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늘 희망으로 다가오십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주님을 굳게 믿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해주시지요. 하지만 그 뜻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없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주님을 믿지 않는 것이 되어,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고 하십니다.

희망의 주님을 바라보면서 다시금 힘을 내었으면 합니다. 그 힘이 나를 변화시키고 결국 이 세상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고통을 피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고통을 통해 함께 삶을 추구할 수 있다. 그 사실을 깨달으면 고통이 절망의 표현에서 희망의 징후로 바뀐다(헨리 나우웬).


의족을 한 다리로 암 환자들을 위한 기부금 마련을 위한 마라톤을 하는 테리폭스.

 

무엇이 성공인가(랄프 왈도 에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진정한 성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동상에 앉아 놀고 있는 어린이.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남겨주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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