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이 시대 기적의 주역인 우리)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17 조회수646 추천수1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이 시대 기적의 주역인 우리"

최근 가톨릭교회 교세 통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님 효과가 확연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2천5백만명 가량의

 가톨릭 신자 증가가 있었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수는 12억 5천명으로

 전체 17.7%를 차지합니다.

한국 가톨릭 신자 수는 55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0.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세 면에서나 영향력 면에서

 이제 가톨릭교회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위치에 놓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 첫출발은 참으로 미미했습니다.

유다교가 국교이자 대세였던 이스라엘에서

 아주 소규모로 시작된

그리스도교 공동체였습니다.

당시 유다인들 사이에서 그리스도교는

 뭔가 신뢰가 안가는,

오늘날로 치면 신흥 종교,

 사이비 종교로 여겨졌습니다.

그에 따른 그리스도교 탄압과

박해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창시자격인 예수님뿐만 아니라

 그를 추종하는 제자들은 끊임없이 체포,

 구금되었습니다.

모진 매질과 배척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교세는

줄어들지 않고 날로

확장되어만 갔습니다.

 이스라엘을 넘어 로마 본토로,

유럽 전역으로,

지구상 방방곡곡으로..

.참으로 놀라운 신비요 기적입니다.

끝도 없는 배척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날로 확장되어간 그리스도교,

그리고 마침내 오늘날 전 세계인들의

주류이자 대세 종교로 자리매김한

그리스도교입니다.

하느님의 현존과 역사를

 명백하게 드러내는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도시대 당시 존경받던

율법학자 가믈리엘의 예언이

 적중한 것입니다.

예수님 부활 이후 사도들은

겁을 상실했습니다.

아무 거리낌 없이 공공장소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교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이로 인한 유다 지도자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이런 그들을 향해 가믈리엘은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습니다.

저 사람들의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도행전 5장 38~39절)

예수님께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던 공생활 기간,

그리고 바통을 이어받은 사도들이

 활발히 기적과 치유 활동에 전념하던

 사도 시대는 ‘기적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치유와

 구마의 은총을 입었습니다.

죽어가던 사람뿐만 아니라

이미 죽었던 사람들까지 되살렸습니다.

손때 묻은 빵 몇 조각으로 수만명

군중의 배고픔을 해결하셨습니다.

당대 사람들은 예수님과 사도들의 손으로

 펼쳐지던 놀라운 기적 앞에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기적을 통해 예언이 성취되는

 광경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느님께서

이 백성들 사이에서 현존하심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엄밀히 말해서

 예수님과 사도들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기적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뭔가 특별한 것,

대단한것을 추구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 대신 이제 기적의 주역은

 우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이 시대는 또 다른 방식과 형태의 기적이

우리를 통해 계속되어야합니다.

냉랭한 우리안에 사랑의 불씨를 피우는것,

그래서 우리가 좀 더 따뜻해지고

사랑 많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이 시대 기적입니다.

이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냉랭한 시선이 아니라 부드럽고

온화한 시선으로 변화되는 것이

이 시대 기적입니다.

참담하고 혹독한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우리 내면에 기쁨과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이 시대 기적입니다.

우리 마음 안에 더 많은 호의와

연민과 측은지심을 지니는 것,

그래서 자비하신 하느님을

닮아가는 것이 또 다른 기적입니다.

-양승국스테파노신부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