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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가 먼저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17 조회수455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15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2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3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4 마침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5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7 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8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9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14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주님 공현 후 화요일에 읽었던 마르코 복음(6,34-44)과 대체로 같은 내용이지만, 아이의 이야기는 오늘 복음말씀에만 나옵니다.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와 안드레아. 안드레아는 그 아이가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는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물론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습니다. 필립보의 계산적이고 현실적인 태도와 대조되는 안드레아의 소박하고 솔직한 태도에 주목할 수도 있겠지만,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조심스럽게 내어놓는 아이의 두 손이 먼저 떠오릅니다. 큰 기적이 작은 나눔에서 시작되는 순간을 포착한 말씀으로 읽습니다. 제가 먼저 내어놓고 제가 먼저 내려놓겠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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