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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일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류지인 신부(한국 순교 복자성직 수도회) 2015년04월1일<부활 제3주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19 조회수701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4.19 일, 

부활 제3주일
4·19 혁명 기념일



  

“35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36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38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39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40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41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42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43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44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45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46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 의심, 확인, 소명


어린 시절 하느님과 함께 있는 시간을 너무도 좋아했습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행복함에 재미를 더해 준 것은 미사 참례 때마다 성당에서 나누어 주던 ‘은총표’라고 불리는 스티커였습니다.

한 학기에 한 차례 열리는 은총시장에서는 그간 모아온 은총표를 일정 단위로 바꾸어, 원하는 간식거리와 갖고 싶었던 물건을 양껏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주어진 은총표의 달콤한 유혹은 제 안의 하느님 자리를 조금씩 밀어내기 시작하여 은총표가 없는 날에는 성당에 더 머무르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성당 마당에서 홀로 은총표를 세어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너 예수님보다 은총표를 더 좋아하는거 아냐?” 툭 던진 신부님의 말씀에 잠들었던 제 마음이 화들짝 깨어났습니다.

예수님 생전에 스승님과 함께 머물던 제자들은 늘 풍성한 은총에 큰 어려움이나 근심 없이 지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난관에 봉착해도 지혜롭게 하느님의 뜻을 펼치시는 그리스도의 손길에는 부족함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따르던 스승이 맥없이 세상을 떠나면서 제자들은 위협을 받고 두려움에 떨며 그간 자신들이 따르던 것이 무엇인지 자문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희미해져가는 하느님 자리에 조금씩 주님 부활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러고는 그분이 직접 나타나 당신의 실체를 몸소 확인시켜 주십니다.


마침내 제자들을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모든 민족에게 선포되도록 이끄는 증인으로 세우십니다.

이제 제자들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충분한 의심과 확인을 거쳐 그들의 소명이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 류지인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

   
  무조건 믿고 따르는 신앙보다는 두드리고 흔들어 보며 건너는 신앙이 더 견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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