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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20 조회수705 추천수10 반대(0)

예전에 수업시간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현명한 스승은 제자들에게 매일 물고기를 주지 않습니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그러면 제자들은 스승이 떠날지라도, 굶주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교육 현실, 우리의 자녀 교육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기보다는 매번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 주는 방향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자녀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마치 햄릿처럼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헌신합니다. 가르쳐 주고, 먹여 주고, 용돈을 주고, 결혼을 하면 집도 마련해 주고, 물심양면으로 자녀들에게 헌신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은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기 때문에 시련이 오면 그것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고통이 오면 그것을 해결해 주지 못하는 부모님을 원망합니다. 온갖 사랑을 다 받고 자라지만 부모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지 못합니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습관처럼 책상 앞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께서 길을 찾아 주실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아는 학생입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알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런 학생은 공부하라고 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책상 앞에서 공부를 하기 마련입니다. 그 길만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정답을 먼저 말씀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각자의 의견을 예수님께 말하였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신 방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주체적으로 행동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사랑하십시오.’ 또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자들이 직접 행동해야만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빵을 배불리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표징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찬미와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면 빵은 언제든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참된 구원은 지금 당장 배부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는 하느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 믿음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를 먼저 신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재물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커다란 능력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느님의 아들이 죽었지만 다시 살아났고, 부활하셨다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그 믿음 위에 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 믿음이 온갖 박해와 죽음까지도 이겨낼 수 있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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