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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20 조회수1,427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4월 20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Do not work for food that perishes
but for the food that endures for eternal life,
(Jn.6,27)
 
 
제1독서 사도 6,8-15
복음 요한 6,22-29
 

실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책에서 이런 내용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수감된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억울했던 이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죄가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탈옥을 계획합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탈옥하기에는 도저히 불가능한 신체적 결함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쪽 다리가 없어서 의족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탈옥을 시도했고 당연히 얼마 못가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간수들은 그가 탈옥할 마음을 먹지 못하게 의족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의족 없이 그는 한쪽 다리로만 살아야만 했습니다.

일 년이 지나 성탄 전야에 간수들은 이제 도저히 탈옥을 시도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의족을 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의족이 필요 없다면서 다시 되돌려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탈옥을 포기한 것일까요?

아니었습니다. 그는 의족 없이 탈출할 완벽한 계획을 세웠고 실제로 한쪽 다리로 완벽한 탈옥을 했습니다.

실제의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는 이 남자의 모습이 정말로 멋지게 보입니다. 사실 우리는 마음 안에 감옥을 만들어 스스로 갇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이 감옥에서의 탈출을 방해하는 어떤 여건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할 때도 참 많았지요. 돈이 없어서, 능력이 없어서, 권력이 없어서, 가족이 없어서, 힘이 없어서, 친구가 없어서....

나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감옥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탈출해야 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건들은 원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획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으며, 언젠가는 나를 가두는 그 감옥에서 멋지게 탈출할 수 있으니까요. 그 탈출을 위해 필요한 분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그 주님만이 우리를 참 희망의 길로 인도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제자들 역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들을 통해 참 희망의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상의 일보다는 하느님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지요. 그리고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하나이기 때문에, 주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야말로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었지요. 나를 억압하는 감옥에서 벗어나, 우리를 참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그 주님의 길을 가야합니다. 바로 주님을 믿고 따름으로 인해 가능합니다.

만일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토록 즐겁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이 이따금 역경을 맛보지 않는다면, 성공은 그토록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앤 브래드스트리트).


예수님께서 갇히셨다고 전해지는 지하 감옥.

 

연꽃은 어디에 피는가?

연꽃은 산꼭대기에 피지 않습니다. 또한 마른 땅에서도 피지 않지요. 연꽃이 피어나는 곳은 보기 싫은 진흙탕입니다. 그런데 연꽃이 피면 그 진흙탕 전체를 가득 매워서 보기 싫은 진흙탕을 도저히 볼 수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진흙탕을 전혀 보지 않고 연꽃의 아름다움과 향기에만 취해서 감탄하지요.

연꽃이 피는 환경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연꽃을 피우면 그 안 좋은 환경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이 환경 탓을 얼마나 많이 합니까?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불평불만을 던지곤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꽃을 피우고, 어떤 향기를 간직하느냐는 것입니다.

환경에만 집중하는 삶이 아닌, 바로 내 자신을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소중한 존재로 만드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진흙 위에 피는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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