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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할례 먼저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20 조회수1,179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나해 부활 제3주간 화요일


<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


복음: 요한 6,30-35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다.


 (1400)


     < 할례 먼저 >

          

프랑스의 작가 까뮈는 오해라는 작품에서 이런 내용을 소개합니다.

한 어머니가 남매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어린 시절의 가난한 생활을 못 견뎌 집을 나갔습니다.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강변에서 여관을 하고 있었는데 돈을 많이 모으는 것이 그들의 소원이었습니다. 많은 돈을 모으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행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무서운 범죄를 저지릅니다. 투숙객에게 수면제를 먹여 시체를 강물에 던지고 돈을 빼앗았습니다.

그런데 집을 나간 아들이 성공하여 오랜만에 어머니와 누이동생이 있는 마을로 와서 자기 신분을 감춘 채 여관에 투숙합니다. 그 어머니는 자기 아들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그날 밤에도 수면제를 먹여 강물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발견된 그 청년의 짐 속에서 나온 신분증을 보고 두 모녀는 자신들이 살해한 남자가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이며 오빠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절망한 어머니는 아들을 던져 버렸던 강물에 뛰어 들어 자살합니다.

 

어떤 이들은 탐욕, 어떤 이들은 교만, 또 어떤 이들은 욕망이라는 눈꺼풀을 쓰고 살아갑니다. 만약 그들이 그것들을 벗어던지지 않으면 단 한 순간도 오염되지 않은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없습니다. 세상도 그렇게 명확하게 보기 힘든데 하느님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바오로 또한 처음에는 민족주의적 전통신앙에 취해 교회를 박해하였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이 나타나도 알아보지 못하고 더군다나 감당할 수가 없어 눈이 멀게 되었습니다. 용서하라는 말을 성당에서 한다면 다 그 말을 받아들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누군가를 가슴에 품고 있는 사람은 귀를 막아버리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노려보기까지 합니다. 무엇을 보거나 듣거나 하기 위해서는 귀의 할례, 눈의 할례, 마음의 할례가 필요한 것입니다.

 

할례는 이스라엘에 속했다는 징표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성조 아브라함 때부터 계약의 징표로 할례를 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오늘도 역시 스테파노는 할례에 대해 말합니다. 육체적인 할례는 받았지만 마음의 할례를 받지 않은 이들은 하느님 나라 백성에 속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할례는 성령과 관계됩니다. 성령으로 할례 받지 못한 이들은 더 이상 성령의 가르침을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런 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일제히 스테파노에게 달려들어,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성령의 감도를 받은 설교는 이런 두 반응을 기대해야 합니다. 하나는 하느님을 찬미하게 되고 하나는 귀를 막고 공격을 해 오는 반응입니다. 바오로는 하나니아스의 안수로 눈에서 비늘이 떨어졌습니다. 이것이 할례입니다. 그 이후엔 성경의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먼저 할례 받지 않으면 성당에 다니던 성경을 읽던 자기 좋은 것만 받아들이고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것엔 귀를 막아버립니다.

그러나 할례 받은 이들 특징은 교회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시어 로마 코르넬리우스 백인대장의 집안을 할례 시켰습니다. 그들은 교회의 상징인 베드로를 받아들여 세례를 받고 성령을 충만히 받습니다. 베드로가 말을 할 때 세례를 주지 않았는데도 그들에게 성령께서 내리십니다. 성령은 우리 마음과 오관의 할례를 하시고 나서 밭이 비옥해지면 말씀의 씨를 뿌립니다. 만약 교회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면 아직은 온전한 할례를 받지 않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곧 그리스도이심을 알아볼 눈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백성에 속하기 위해 우리는 영적 할례를 받았는지 그래서 영적인 것이 보이고 들리는지 먼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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