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23 조회수1,441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4월 23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I am the living bread
that came down from heaven;
whoever eats this bread will live forever;
and the bread that I will give is
my Flesh for the life of the world.
(Jn.6,48-51)
 
 
제1독서 사도 8,26-40
복음 요한 6,44-51
 

어떤 젊은이가 사막을 여행하다가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마실 물도 다 떨어지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감각도 잃은 상태였기에 완전한 절망 상태에 빠졌지요. 그는 기억나는 모든 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저 좀 살려주세요.”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발에 무엇인가가 걸리는 것입니다. 걸린 물건은 램프였지요. 그는 램프에 쌓여 있는 먼지를 닦아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커다란 거인이 나타나면서 자신을 램프에서 꺼내주어서 고맙다면서 3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사람은 동화 속에 나오는 이야기가 자신에게 현실이 되어 나타나서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살았구나.’라는 생각에 무척 기뻤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목이 말랐기 때문에 “물을 실컷 마시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곧바로 후회가 되었습니다. 더 큰 소원을 말해야 하는데 겨우 물을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한 가지 소원이 아니라, 자그마치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니 나머지 두 개의 소원은 신중하게 생각하며 말합니다.

“두 번째 소원은 사막의 뜨거운 열기로 검게 그을린 저의 피부를 하얗게 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 소원은 이 사막을 나가서 젊은 아가씨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

그의 소원은 모두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글쎄 눈부시게 하얀 변기로 다시 태어났다고 하네요.

어떻습니까? 소원이 이루어진 것 맞지요? 변기에는 항상 물이 담겨 있으며, 변기의 색깔은 새하얗지요. 또한 젊은 아가씨들도 이 변기에 앉으니 많이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문득 내게 이런 동화 같은 일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면 어떤 소원을 빌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소원을 말하겠습니까? 혹시 이 사람처럼 자신의 욕심을 채울 수 있는 것들을 소원으로 말하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감사와 만족이 필요한 시대라고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것만을 바라보면서 불평불만과 욕심을 내세우는 마음만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불행한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를 생명의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라고 하시지요. 그렇다면 이 빵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여기에는 우리의 선택이 담겨 있습니다. 즉, 이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옛 음식을 내던지고 대신 완전히 새로운 음식인 그리스도를 받아들여서 그분께서 우리 안에 늘 함께 하도록 하겠다는 선택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옛 음식을 내던지지 않습니다. 세상의 것들을 계속해서 집어 먹기에 배불러 주님의 생명의 빵을 모실 수 없는 것입니다.

욕심과 이기심을 내려놓고 대신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빵을 모실 수 있어야 합니다. 불행에서 벗어나 참 행복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으니까요.

세상에는 빵에 굶주린 사람보다 사랑과 인정에 굶주린 사람이 더 많다(마더 데레사).


광야입니다.

 

이렇게 해 보세요(인터넷에서 퍼온 글)

고통은 10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고.
감동은 일시불로 구입할 것.
사랑은 30년 만기 국채를.

우정은 연금처럼 납입할 것을 권함.
감사는 밑반찬처럼 항상 차려 놓고
슬픔은 소식할 것.

고독은 풍성한 채소로 만든 샐러드처럼 싱싱하게
이해는 뜨거운 찌개를 먹듯 천천히
용서는 동치미를 먹듯 시원하게 섭취할 것.

기쁨은 인상 좋은 국밥집 아주머니처럼 차리고,
상처는 계란처럼 잘 풀어줄 것.
오해는 잘게 다져 이해와 버무리고

실수는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 통깨처럼 다룰 것.
고통은 편식하고,
행복은 가끔 과식할 것을 허락합니다.

이렇게만 한다면 참 좋겠습니다. 알면서도 실천하기 힘든 것. 그러나 실천해야 하는 것들이 참 많지요?


오랜만에 개나리를 봤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