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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5년 4월 23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류의 구원이다
작성자신승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23 조회수876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5년 4월 24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영적독서

 

 성 에프렘 부제의 강론에서
 
(Sermo de Domino nostro,
3-4. 9: Opera edit. Lamy, 1,152-158. 166-168)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류의 구원이다

 

죽음이 주님을 짓밟고 있지만 주님도 역시 길을 밟듯 죽음을 짓밟으셨습니다. 그분은 저항하는 죽음을 파멸시키시기 위해 죽음에 순종하시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견디어 내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죽음의 뜻에 따라 십자가를 지고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위해서 큰소리고 외치시면서 죽음의 의지에 대항하여 죽은 이들을 죽음의 세계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죽음은 그분이 취하신 육신을 통해서 주님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주님 역시 같은 무기로써 죽음을 정복하셨습니다. 그분은 당신의 신성을 인성 안에 숨겨 죽음에 접근했습니다. 죽음은 주님을 죽이었지만 죽음 자신도 역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죽음은 그분의 자연적 생명을 죽였지만 그분의 초자연적 생명은 죽음을 멸했습니다. 주님께 육신이 없었다면 죽음도 죽음의 세계도 그분을 삼킬 수 없었으므로 그분은 동정녀 태중에 내려오시어 동정녀로부터 육신의 사륜 마차를 얻어 죽음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육신을 취하여 죽음의 세계로 들어가시어 그 궁전의 재물과 보물을 파괴하셨습니다.

죽음은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인 하와에게도 왔습니다. 하와는 울타리로 둘러싸인 포도원이었는데, 죽음은 하와의 손을 이용해서 그 울타리의 한 귀퉁이를 헤치고 그 안에 들어가 하와가 죽음의 과일을 따먹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산 이들의 어머니인 하와는 모든 이들에게 죽음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옛 포도나무인 하와를 대신하여 새 포도나무인 마리아가 꽃피었습니다. 그리고 새 생명인 그리스도는 그분 안에 사셨습니다. 이전처럼 뻔뻔한 죽음은 자기 먹이를 찾으러 그 안에 들어갔는데 그 과일 속에 죽음을 멸하는 생명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죽음이 그 열매를 먹을 때 생명이 해방되었고 또 그 생명과 함께 많은 이들이 해방되었습니다.

목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참으로 위대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삼켜 버리는 죽음의 세계에 십자가를 지고 가시어 인류를 생명의 세계로 이끌어 들이셨습니다. 한 나무로 인해 죽음의 세계로 떨어진 인류는 다른 나무 곧 십자가로 인해 생명의 세계에 도달했습니다. 죽음의 가지로 접목되었던 나무에 감미로운 생명의 가지가 접목되어 우리는 주 그리스도께서 모든 피조물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여, 당신은 십자가를 가지고 죽음의 세계에다 다리를 놓아 영혼들이 죽음의 세계에서 생명의 세계로 건너갈 수 있게 하셨으니 영광 받으소서.

주여, 당신은 죽을 인간의 육신을 취하시어 그 육신이 모든 죽을 인간들에게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셨으니 영광 받으소서.

이제 주님은 살아 계십니다. 당신을 죽인 자들은 그 육신을 가지고 마치 농부들과 같이 했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생명을 씨앗처럼 땅속 깊이 뿌렸습니다. 그러나 싹이 터 나와 그 싹과 함께 많은 이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모두 오십시오.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위대하고 보편적인 희생 제물로 그분께 바치고 그분 앞에 우리의 가장 풍성한 찬미와 기도를 쏟아 놓읍시다. 그분은 우리 모두를 부요하게 하시려고 당신의 십자가를 희생 제물로서 하느님께 바쳤습니다.

2015년 4월 24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발췌(대성무일도 제2권 P 696-697)
 

 

 

성 에프렘 부제 학자 (축일 6월  9일)

 

 메소포타미아의 니시비스(Nisibis) 태생인 성 에프라임(또는 에프렘)은 어느 이방인 사제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양친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게 됨에 따라 18세 때에 세례를 받았다. 그는 니시비스의 성 야고보(Jacobus, 7월 15일)의 문하에서 공부하였고 후일 이 학교의 책임자가 되었으며, 325년의 니케아(Nicaea) 공의회에 성 야고보를 수행하여 참석하였다.

시리아의 문헌에 의하면 350년의 페르시아 침입 때 그의 기도 덕분으로 니시비스가 해방되는데 큰 공로를 세웠으나, 363년에 요비아누스 황제에 의하여 니시비스가 재차 페르시아의 수중에 들어가자, 그는 로마 땅인 에데사 근교의 동굴에 거처를 정하고는 신자들에게 설교하곤 하였다. 그리고 그는 부제였다고 한다. 그는 또한 이곳에서 그의 저서 대부분을 저술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370년에 카이사레아(Caesarea)로 가서 성 바실리우스(Basilius)를 찾았으며, 돌아오는 길에 372년과 373년 겨울의 냉혹한 기근을 덜어주는데 헌신적으로 일하였다고 한다. 그는 에데사에서 운명하였다.

성 에프라임은 성서적 근원을 밝히는 비중 큰 저서를 비롯하여 성서 주석, 교의 및 수덕 생활에 관한 수많은 글을 시리아어로 남겼다. 또한 그는 이단을 반박하는, 특히 아리우스(Arius) 이단과 영지주의를 공격하는 중요한 논리를 서술하였고, 최후의 심판에 대해서도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이외에도 그는 복되신 동정녀에 대하여도 신심이 깊었는데, 그가 마리아의 원죄 없음을 단언하였기 때문에 흔히 ‘원죄 없으신 잉태’의 증인으로도 불린다. 또한 그는 공식 예절에 찬미가를 도입하였을 뿐만 아니라 신앙 교육에도 그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전례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그의 업적은 일찍이 그리스어, 아르메니아어 그리고 라틴어로 번역되어 자주 사용되었는데, 그의 니시비아어 찬미가와 절기에 따른 찬가는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업적으로 인하여 그는 ‘성령의 하프’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1920년 교황 베네딕투스 15세(Benedictus XV)에 의하여 교회학자로 선포되었다. 교황이 그를 교회학자로 선포한 것은 시리아 교회 출신으로 서방 교회에 실제적인 영향을 끼친 그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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