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24 조회수819 추천수9 반대(0)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으로 내려온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들을 새터민, 탈북자라고 부릅니다. 최근까지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에 내려온 사람은 30,000여명이 된다고 합니다.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은 그 이유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남한이 북한 보다는 살기 좋을 거라는 기대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남한으로 내려온 사람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었습니다. ‘, , 직장, 배우자까지 마련해 주었습니다. 남한이 북한보다 행복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탈북자들이 늘어나면서 예전처럼 많은 혜택을 주지는 않지만 지금도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향을 하는 것은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좋지 않을 때입니다. 어느 곳으로 가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낳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때입니다.

 

저도 생활하면서 핸드폰의 모델을 바꾼 적도 있습니다. 통신사를 바꾼 적도 있습니다. 노트북도 새로운 모델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으로 바꾼다는 것은 신선함도 있지만 익숙한 것을 떠나야 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로 바오로 사도의 회심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교회를 박해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아서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초대교회의 순교자 스테파노가 죽는 것을 옆에서 보았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예수님을 만났고, 그동안 가졌던 신념과 신앙을 포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생활이 힘들어서, 가난해서, 자유가 없어서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은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던 사울에게 새로운 사명을 알려주십니다. 사울은 이제 회심하여, 교회의 커다란 기둥이 됩니다. 우리의 상식과 생각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방법입니다. ‘왜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을 복음의 사도로 만드셨는지?’를 묻는 것은 지나친 태도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뜻을 온전하게 따르는 것이 우리들의 신앙입니다. 그릇이 그릇을 만든 사람에게 나는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묻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살과 피를 우리를 위해서 내어 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이 전 존재를 기꺼이 내어주시는 예수님께 왜 그렇게 하시는지 묻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오늘 사람들은 서로 다투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온전하게 모든 것을 내어 주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고 다투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우리들도 주님의 뜻을 따라서 우리의 사랑과 우리의 재능을 기꺼이 이웃들에게 나누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행복의 시작이고, 영원한 생명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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