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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일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김준한 신부(부산교구 감물생태학습관)<부활 제4주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26 조회수726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4.26 일,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이민의 날



  

11“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12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13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14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16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17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18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 누군가를 위한 나의 소명


겸손은 언제나 우리를 바른길로 이끌어 줄 소중한 덕목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다른 좋은 것을 많이 가졌다 하더라도 이 겸손을 잃어버린다면 나머지 모든 것도 다 망쳐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끔 착각도 하고, 변명도 합니다.

내가 스스로 물러나 조용히 내 안에 머무르는 모든 것이 다 겸손한 태도라고 착각을 합니다.

또한, 나에게 맡겨진 일과 사람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이 겸손을 가장한 변명으로 도망치려고도 합니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이 겸손일 수는 없습니다.

겸손은 결코 주님이 우리에게 맡겨 주신 소명까지도 비워 버리는 가난한 마음의 자세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겸손은 오히려 모든 것을 다 비워내되, 오직 마음 한가운데에 주님이 주신 그것만을 간직하고 지켜내고 꽃피우려고 노력하는 자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아버지가 당신에게 맡기신 양을 위해 목숨을 바치시는 착한 목자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분은 자신을 온전히 비워내어 진실로 가난한 이가 되셨지만, 자기에게 맡겨진 양을 위해서라면 결코 물러섬이 없는 결연한 자세로 버티시는 분임을 선언하고 계십니다.


과연 이것이 우리의 모범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처럼 우리에게도 당신의 어린양을 맡기셨습니다.

우리가 대단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누구나 서로 진실되이 사랑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도록 그 양을 맡기신 것입니다.


만약 아직 그 양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기도하며 찾아야 할 것입니다.

찾는다면 반드시 곧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발견했다면 부족한 우리 자신에게 맡겨진 그 양을 우리는 더는 배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오직 그 양과 함께일 때에야 비로소 구원받을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김준한 신부(부산교구 감물생태학습관) -

   
  하느님께서 내게 맡기신 어린양을 잘 돌보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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