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현존이 우리 안에 지속되게 하라.

나는 하느님 앞에서

나의 약점과 가지 각색의

  성급함을 바라볼 때마다

얼마나 부끄러워하게 되는지!

아무 것도 아닌 말이나

 터무니 없는 착각으로 인해

나는 얼마나 쉽게 화를 내고

 불안스러워하는지!

그 가운데 정직하지 못한 본성은

 자신의 잘못을 거룩한 열심이라는

허울로 숨기고 우리의 격정이

조금 이라도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강렬하게 말하도록

우리를 자극하여 촉구한다.

오, 영원한 인내여!

나의 잘못을 용성하시고

내 본성의 격정을

억누르도록 도와 주소서.

주님의 자비를 나는

영원히 찬미하리라(시편88,2)

온 세상은 마치

하나의 큰 병원과도 같다.

 이 세상은 병이 나고,

상처를 입고,

마비되고 가련한 불치의

 죄인들로 가득 차 있다.

이곳에 하느님이

그 자비로우심으로 오시어

돌보시고 계신다.

그분은 상처를 치료하고

붕대로 싸매어 주시며,

필요한 치료제와 약을

그들의 상태가 아주

절망적이라 하더라도

결코 그들 곁을

 떠나 가시지 않는다.

이렇게 온 세상은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가득 차 있다.(시편32,5)

그분의 자비와

그분의 선하심이

미치지 않는 곳이 어디 있는가?

그분의 자비를

체험하지 못한 하와의

자손이 어디 있는가?

그분의 자비에 의탁하였을 때,

  그의 품 안에서 사랑을

발견하지 않은 자 누구인가?

오, 내 마음아!

너는 어머니 사랑과도 같고

 흠숭 받 으셔야 할 하느님의

 자비에 마음을 향하지 않고서

 누구를 향하여

탄식해야 하겠느냐?

땅은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가득 차 있는데(시편 32,5)

네 자신의 비참함 때문에

슬퍼하거나

절망적일 수가 있겠느냐?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신뢰할수 없는사람은

 하느님은 항상 자비하시다는

 특성을 모르는 사 람이다.

이 끝없는 자비와

 깊은 사랑에 자신을

 내 맡기는 것을

거절하는 사람은

가장 버림받은 죄인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마지막 순간까지

 따라다니는 용서와자비 가득 한

하느님의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다.

 한평생 당신의 자비가

이 몸을 따르리라.(시편22,5)

하느님의 지복은

 당신 스스로를 관상하고,

소유하고, 

즐기고,

만족스러워하는 데 있으며,

 그분의 만족은 

당신 자신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 영혼은

하느님의 지복 외에는

 아무 것도 보 거나

소유하거나 사랑하거나

 즐기고 싶어하지 않고,

오직 그것으로

흡족하고 싶어한다.

(시편16,15참조)

 그래 서 내가 아침에

눈을 뜨자 내 영혼은

 모든 피조물을 떠나서

자기 자신으로 하여금

 여타의 것에 머물러

있게 하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지복에로 향해간다.

그곳에서 내 영혼은

자신과 하느님이

아닌 모든것 위에

높이 올려지고 만족하여

 평화 속에서 쉬게 된다. 

이곳은 하느님이 하루 종일

 거처하는 곳이다. 

복되신 하느님을 떠난

비참한 곳에서 영혼은

머무를 수 가 없다.

세속적인 나의 일이

비록 성공적이 아니더라도

나의 큰 업무(하느님 안에서 쉼)

는 잘 되어 간다. 

"하느님 안의 지복" 이란 말은

"나의 기쁨과 만족은 

하느님의 복되심에 있다"

라는 뜻이다.

이것이야말로 순수하고

완전한 사랑이다. 

즉 사랑하는 이의

행복에 대해 기뻐하며,

자신과 자신의 모든것을

그것 때문에 잊어버리는 것이다.

이 가 장 위대한 사랑의 표현은

미사의 대영광송에서 나타난다.

   "주님 영광 크시기에 감사하나이다...."

내가 보고 듣는 것들은

나의 기쁨을 더욱 크게 한다.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서 말하면

 "나의 하느님은 불사불멸의 복되신 분이다"

라고 나는 말한다.

- 하느님 안에 숨은 생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