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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27 조회수812 추천수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4월 26일 부활 제4주일
 
"I am the Good Shepherd"
A good shepherd lays down his life
for the sheep.
(Jn.10,11)
 
 
제1독서 사도 4,8-12
제2독서 1요한 3,1-2
복음 요한 10,11-18
 

오늘까지 새벽 묵상 글을 쉰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묵상 글을 올리니 의아하게 생각하실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사실 어제 저녁에 교육은 끝났습니다. 3일 동안 매일 9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하다 보니, 어제는 시간이 없어서 도저히 올릴 수가 없었고 오늘은 힘들어서 좀 쉬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교육도 없는데 그냥 쉬는 것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과 더불어, 몸이 힘들다고 신앙생활을 쉰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처럼 특별한 일도 없는데 묵상 글을 쉬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오늘 역시 새벽 묵상 글을 시작합니다.

언젠가 텔레비전을 통해 ‘사람의 잠재 역량’에 관한 실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서로 모르는 6명을 선발해서 ‘정해진 장소로 함께 이동하세요.’라는 미션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함께 이동을 하던 중에 리더가 나오고, 또 이 중에서는 그 리더를 따라서 피동적으로 끌려가는 소극적인 사람도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적지에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여러분을 포함한 6명 중에서 리더는 누구입니까? 그리고 누가 소극적이었습니까? 그들을 종이에 적어보세요.’

사람들은 겉으로 보인 데로 리더와 소극적인 사람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진행자는 이 둘을 불러서 설문조사의 결과를 정반대로 가르쳐 주었습니다. 즉, 리더 역할을 한 사람에게는 함께 했던 사람들이 당신을 가장 소극적인 사람으로 선택했다고 말해주었고, 소극적인 사람에게는 당신이 가장 리더의 모습을 보였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이제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도록 했습니다. 과연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까요? 정반대로 가르쳐준 설문조사 결과대로 행동하더라는 것입니다. 처음에 리더 역할을 스스로 담당했던 사람은 소극적인 사람이 되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람은 적극적인 리더의 모습을 담당했습니다.

누구나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잠재능력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가운데 이끌어낼 수 있음을, 반대로 질책과 무시를 하게 되면 잠재능력은 전혀 일어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이 실험을 보면서 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우리는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었을까요? 인정, 칭찬일까요? 아니면 질책과 무시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했을까요? 사실 주님께서는 늘 우리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만나셨던 사람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항상 힘이 되어주고 위로를 주는 말씀을 하셨지요. 그래서 하느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오늘은 성소주일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생각하는 날이지만, 특별히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 힘을 쏟아야 하는 사제, 수도자들의 성소 증진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지요. 그런데 종종 인간적인 측면에서 쉽게 판단하고 결론 내리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너는 안 돼. 네가 무슨 하느님의 일을 한다고…….’

부르심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이고, 우리의 역할은 기도하면서 그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인정, 칭찬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처럼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할 때가 왜 이리 많을까요? 그런 부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이제 긍정적인 말과 행동, 그리고 인정해주고 칭찬하면서 서로가 하느님의 일을 해야 하겠습니다.

사랑을 키우는 방법을 모르면 좋은 관계도 곧 시들어집니다. 소통은 그것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팃닛한).


가려진 것 너머에 있는 큰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제들이여(베네딕토 16세 교황)

사제들이여,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여러분에게 맡겨진 신자들과 연대하며, 겸손한 삶을 사십시오. 모든 이를 섬기십시오. 곧 본당과 고해소에서 만나기 쉽도록 항상 대령하고, 새로운 신심운동과 단체들을 지도해주고, 가정을 돌보고, 젊은이들과 유대를 소홀히 하지 말고,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이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여러분이 무엇을 말해야 하고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를 성령께서 제시해 주실 것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사제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힘인데, 솔직히 다른 외적인 것들을 통해서만 힘을 얻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가 라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성소주일인 오늘 제 자신의 성소를 다시금 떠올리면서 믿음의 생활을 마음 안에 품어 봅니다.



성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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