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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언제까지 속을 태울 작정이냐? / 반영억라파엘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28 조회수1,355 추천수11 반대(0) 신고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22 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봉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23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 있는 솔로몬 주랑을 거닐고 계셨는데,

24 유다인들이 그분을 둘러싸고 말하였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26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29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 요한 10,22-30





언제까지 속을 태울 작정이냐?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위경련과 인두염 증세를 보여 1~2일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청와대가 밝힌 것을 놓고 야당 대변인은 "국가 원수인 박 대통령의 신변 정보가 이번처럼 낱낱이 공개된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해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의 건강 상태 등 신변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 경호뿐 아니라 국가의 안위, 외국인 투자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이라며 "대통령의 신변 정보를 함부로 공개한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청와대의 신중한 처신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병명은 물론 구체적인 신변 정보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하고 걱정이 큰 탓에 증상만 간략히 설명 드린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한 것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일까요? 혹 '링거 남미순방'이라는 것을 먼저 얘기하여 동정을 받으려 한 것은 아닐까요? 또한 그것이 못마땅해서 흔드는 것은 아닐까요? 같은 내용을 보는 시각은 자기 입장에 따라 너무 다릅니다.


 


지난 25일 발생한 네팔 대지진으로 사망자가 네팔에서만 4000명을 넘어섰다고 네팔 경찰은 밝혔습니다. 또 지진으로 인한 눈사태로 에베레스트산 베이스캠프에서 18명이 사망했으며 주변국 인도에서 61명,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 25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피해가 더 커지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이들을 위한 기도와 도움의 손길이 우선 필요합니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던진 질문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예수님께서 ‘너는 언제까지 내 속을 태울 작정이냐?’하고 유다인을 향해 하셔야 할 말씀이었습니다. 말썽쟁이 자녀를 둔 어버이 마음입니다. 여러 표징을 보여주면서 이미 다 말하였는데도 믿지 않으면서 진리를 알고 싶어 하는 소망이 있는 것처럼 교묘히 말하는 그들을 모를 리 없으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이 말씀은 입으로 이런 소리 저런 소리 하지 말고 내가 지금까지 한 일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먼저 믿어라. 그리고 행하라’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좋은 소리도 내가 마음을 닫으면 들리지 않습니다. 들리지 않는 것뿐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들려서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라고 하신 말씀은 믿지 않는 유다인들에게 걸림돌이 됩니다. 어떤 것에 대한 자기의 지식, 기대나 생각, 바람, 선입견이 그를 귀먹고 눈멀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먼저 나를 버려야 합니다. 내가 마음을 비우고 상대의 것을 내 안에 담아주지 않는 한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가 된 것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목숨을 내 놓은 아들의 순명에서 온 것입니다. 억지로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 놓은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22,42).


 


내 뜻을 이루려다 보면 무리가 생기는 법입니다. 그리고 거짓 포장과 술수가 지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의 속을 태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버지하느님과 하나가 되신 예수님을 본받아 내 뜻을 접고 주님의 뜻을 헤아려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마음의 문을 열어 예수님을 가슴에 모셔드려야 할 때입니다. 그러니 “모든 것이 여러분에게 달려 있는 듯이 하십시오! 또한 모든 것이 하느님께 달려 있는 듯이 기다리십시오”(성 이냐시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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