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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30 조회수1,208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4월 30일 부활 제4주간 목요일
 
Amen, amen, I say to you,
whoever receives the one I send
receives me, and whoever receives me
receives the one who sent me.
(Jn.13,20)
 
 
제1독서 사도 13,13-25
복음 요한 13,16-20
 

우콘 벤리야라는 일본 최고의 심부름센터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하수구를 뚫거나, 이사 가는 것을 도와주거나, 심지어 외로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등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흔쾌히 들어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의뢰가 많은 달의 경우 4억 원 이상의 매출까지 올린다고 합니다. 이 심부름센터회사를 세워서 성공을 일구어낸 사람이 바로 우콘 가쓰요시입니다.

그의 이런 성공신화를 보면서 심부름센터를 해보고 싶다는 희망자가 끊이지 않았고, 그래서 우콘 가쓰요시는 지금까지 5천 명 넘는 사람에게 교육을 했답니다. 그런데 심부름센터 직원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자신에게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워낙 사소한 일을 다루는 심부름센터이다 보니 능력이나 재주가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요.

‘내가 이렇게 시시한 사람이 아닌데....’

‘나는 훨씬 대단한 사람이야.’

‘나는 이런 잡일에 만족할 사람이 아니야.’

그러다보니 심부름센터의 일에 충실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재능이나 능력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애를 써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 일을 성실하게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콘 가쓰요는 이렇게 말합니다.

“재능이 없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가치 없는 사람인 것도 아니다. 재능이 있는 것이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가치 있는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어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능력이 아까워서일까요? 아닙니다. 살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의 이 사랑을 보면서, 우리 역시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할지를 깨닫게 됩니다.

내 자신 그 자체가 소중한 것이며, 또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 역시 그 자체로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방법이며, 이 사랑의 다른 표현이 ‘겸손’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는 결코 우리의 주인이시며, 우리를 세상에 파견하신 주님보다 높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셨지요. 스스로 나약하고 부족한 몸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으며, 제자들의 발을 직접 닦아주었으며, 또한 우리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까지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겸손에 겸손을 더해야 하는 사랑의 모습을 늘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실천하는 사람이야 말로 참으로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못 가진 것에 대한 욕망으로 가진 것을 망치지 말라(에피쿠로스).


생명없는 인형도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가치를 가집니다.

 

어느 95세의 노인 수기(인터넷 커뮤니티)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히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지금 95번째 생일에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그런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4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을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세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날! 95세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후회를 만들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나의 한계를 만들지 말고, 지금 당장 하면 그만인 것입니다.


산책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또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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