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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일이 곧 자기 자신이다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30 조회수983 추천수1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나해 노동자 성 요셉


<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


복음: 마태오 13,54-58





성 요셉과 아기 예수


레니(Reni, Guido) 작, (1635),  상트 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쥐 미술관


     < 일이 곧 자기 자신이다 >

               

구세군 대장 브람웰 부드는 일본 각지를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한 사람이었습니다. 1926년 가을 당시 그는 눈보다 흰 백발의 노인이었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14세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아마도 17세까지 살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17세까지 간신히 살아남았고 건강도 조금 좋아졌으나 의사는 내게 희망을 품지 않았고, 21세 정도까지 살 것으로 단정했습니다. 계속 병상에 누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2, 3년간은 누구의 도움 없이는 2층으로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병약했던 그가 어떻게 73세의 장수를 누릴 수 있었고, 세계 6대주를 두루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할 수 있었을까요? 그는 건강 회복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쉬지 않고 부지런히 노동한 것이 나로 하여금 병을 이겨 내게 했습니다.”

 

노동은 돈을 버는 목적보다 더 신성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하느님께서 노동하신 내용이 나옵니다. 하느님의 노동이란 바로 창조입니다. 독서에서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라고 하며 창조가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살 수 있는 모든 것을 넣는 것이 창조임을 알려줍니다. 사실 하늘과 땅, 물과 물, 땅과 바다를 만드시고 하늘과 땅 사이에 해와 달, 별들을 만드시고, 궁창 사이에 날아다니는 것을 만드시고 땅과 바다 사이에 온갖 생물과 그것을 다스릴 아담과 하와를 만드시는 것이 창조의 순서였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는 것과 같은 내용입니다. 땅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먼저 우리 안에 공간을 마련하시기 위해 질서를 잡아주십니다. 누가 하늘이고 누가 땅인지, 즉 인간이 누구에게 순종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늘이 아니라 하느님이 하늘입니다. 그리고는 우리 안에 온갖 덕들이 자라날 준비를 위해 성령의 비를 내려주십니다. 그렇게 되면 새 땅이 완성되고 새 하늘이신 그리스도께서 새 아담으로 우리 안에 사시며 우리를 지배하게 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의 창조사업은 그 때 끝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존재하는 한 계속 이어지는 것입니다. 아니 영원히 이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본성이 창조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또한 이 창조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당신 모습대로 창조하셨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노동자 요셉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한 바오로의 말은 일하지 않는 자는 죽는 편이 낫다는 말과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노동이란 육체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죽어가는 사람도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한 마디로 마지막 한 눈짓으로 주님을 증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간의 참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육일 동안 일하고 이렛날에는 쉬셨다고 합니다. 하느님이 힘드실 리가 없지만 그만큼 힘드시게 일하시는 분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이 일하시는데 인간이 어찌 쉴 수 있겠습니까?

 

성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것을 이웃에 나누어주는 사랑과 노동의 신성함을 늘 가르쳤습니다. 하루는 그가 정원에서 채소를 가꾸고 있을 때 한 제자가 다가와 물었습니다.

선생님, 오늘 석양과 함께 선생님의 생이 끝난다고 할 때 지금부터 어떤 일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프란체스코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밭에서 채소를 가꾸지 뭘 하겠나

 

하느님 나라에 가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는 것이 결코 영원토록 쉬기만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에서도 일을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일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도 일을 하시기에 하느님이신 것처럼, 우리 또한 일을 하기에 우리 자신이 되는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홈페이지: 
http://www.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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