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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01 조회수723 추천수7 반대(0)

눈높이 수학이라는 학습지가 있습니다. 수학이라는 학문은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과목입니다. 저도 수학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 눈높이 수학은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고, 학생의 입장에서 어려운 수학을 가르친다는 뜻일 것입니다. 도형의 넓이를 계산하고, 방정식을 풀고, 함수까지는 이해 할 것 같았는데 통계, 미분, 적분과 같은 분야는 잘 이해 못하였습니다. 만일 제가 눈높이에 맞는 강의를 들었다면 좀 더 쉽게 이해했을 것 같습니다.

 

사업을 하는 분들도 그렇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경우에는 그 나라의 문화, 역사, 전통을 잘 알아야 합니다. 제품은 좋지만 현지에서 실패하는 경우는 그 나라의 특성을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색상, 디자인, 생활습관을 충분히 파악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더 높을 것입니다.

 

본당사목도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본당에 부임하면 적어도 6개월은 지켜보라고 합니다. 본당 신자들의 분위기를 보고, 지역의 현안도 파악하면 새로운 사목의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부임하면서 바로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려고 하면 신자들도 어려워하고, 그런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입니다. 밥은 이 들어야 제 맛이 나듯이 사목도 신자들과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야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선교 방법도 어쩌면 눈높이 선교인 것 같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구약의 역사를 풀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들어서 예수님의 복음을 들으니, 쉽게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로마인들에게는 그리스의 철학과 역사를 풀어서 참된 진리를 설명하였습니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삶을 충분히 인정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삶 또한 눈높이 사랑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로 오셨다는 것이 그렇습니다.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새로운 계명이 그렇습니다.

 

5월의 첫날입니다. 5월에는 많은 기념일들이 있습니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5월에 우리들 또한 눈높이 사랑, 눈높이 선교를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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