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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안에 머물러라 / 반영억라파엘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03 조회수1,561 추천수14 반대(0) 신고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 요한 15,1-8






주님 안에 머물러라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당신 안에 머물기를 바라십니다. 그리고 이미 주님께서는 우리 안에 머무십니다. 이 시간 주님 사랑 안에 머물 수 있는 은총이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어두울 땐 안 보이는 것들이 불을 켜면 나타납니다. 눈 감았을 땐 안 보이던 것들이 눈을 뜨면 나타납니다. 마찬가지로 마음 없을 땐 안 보이던 것들이 마음을 두면 나타납니다. 사실 없는 것도 마음 두면 나타나고, 있는 것도 마음을 없애니 사라집니다. 마음을 두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너무도 다릅니다. 마음 두는 것에는 시간도 거리도 필요 없습니다. 아무리 멀리 떨어지고 아무리 오래 되어도 마음을 두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사실 마음에 두면 눈을 감아도 보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있나요? 아내, 남편, 아니면 자식, 부모? 재물, 명예...“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습니다.”마음 둘 자리를 잘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필리2,5). 오늘은 어버이께 마음을 두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곧 어버이 날이잖아요! 하늘 아버지와 성모님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고 하셨습니다. ‘머물다’ 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국 서로에게 마음을 둔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두어 그가 바라는 것, 기뻐하는 것을 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2독서의 표현을 빌면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 3,24). 그리고 마침내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하기 때문에 청하는 것은 다 그분에게서 받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한15,7).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는 말씀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줍니다. 그러나 그분 안에 머물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아내 된 사람은 남편에게 마음을 두고, 남편 된 사람은 아내에게 마음을 두어야 ‘이심전심’, 마음이 통합니다. 그래야 가정이 화목합니다. 그러나 동상이몽도 있으니 걱정입니다.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서로에게 지킬 것을 지키는 것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 부부로써 신의를 지키는 것, 스승에 대한 존경, 그리고 제자에 대한 사랑을 지키는 것이 일상 안에서의 계명입니다. 이것을 지킬 때 주님으로부터 더 큰 복을 얻게 되고, 청하는 모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하신 말씀은 달리 말하면 ‘말씀에 대한 믿음이 없이 청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성모님을 ‘은총을 가득히 받은 복된 어머니’라고 칭합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복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엘리자벳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령 복되십니다.” “믿으셨기에 복되신 분!”하고 말합니다. 성모님께서는 믿으셨기 때문에 복되십니다. 우리도 먼저 믿음으로 주님 안에 머물러야 하고, 믿음으로 청해야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하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은 '그분 말씀을 가슴에 품고 그대로 행하며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간직하며 사는 것입니다.

 


어느 통계를 보니까 남자는 가장 이상적인 배우자로 ‘친구 같은 아내’, ‘현모양처’형을 선호하고, 여자는 가장 이상적인 배우자로 ‘가정적인 남편’, ‘카운셀러 남편’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남편 된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소리는 ‘당신을 믿어요!’ 이고, 아내 된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소리는 ‘당신 너무 힘들지?’ 랍니다. 다시 태어나도 현재의 배우자를 선택하겠느냐? 는 질문에 남성은 71.5%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여성은 50.4%만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부부 불화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남편과 아내 모두 서로의 일로 가정에 충실하지 않기 때문 이라는 답이 45%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탓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가정을 이루는 부부도 서로의 관심이 다릅니다. 이 다름 안에서 하나가 되는 방법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주님을 가슴에 모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품으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예수님의 마음을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한 생애를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예수님 곁에 서 계셨던 성모님의 마음을 간직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주님께서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라고 하셨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나무에서 가지가 영양을 공급 받는 것이지, 가지가 나무를 풍요롭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열매는 가지에 달리지만 가지가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제자들 속에 주님께서 함께한 것은, 제자들이 그리스도 안에 함께 하는 것과 달랐습니다. 그야말로 주님께는 이득도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가지 하나를 잘라버린다면 여전히 그 포도나무에서 다른 가지가 돋아날 것입니다. 스승은 제자를 버리지 못하지만 제자는 스승을 등지고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려진 가지는 뿌리에서 분리되므로 살 수가 없습니다. 가지는 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포도나무 없이 가지는 절대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제자들은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님 안에 머물지 않으면 결코 주님의 일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혹 무엇인가에 성공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주님과의 일치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내일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디에 머물러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사실 주님을 믿는 이들은 이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 것에 마음을 두지 않고 천상의 것에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 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6,31-34).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고달픔만 더하고 좋은 열매를 못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 안에 머무르지 못하고 내 뜻을 먼저 찾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무엇이든 청하여라.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말씀에는 관심이 있지만, 바로 그 앞부분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하는 말씀을 간과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분명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이 먼저입니다.



오늘은 주님 안에 머물러 꼭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정 안에서, 일터에서 주님 안에 머물러 기쁨을 누리시길 빕니다. 그리고 주님 안에 머물지 못한 일은 헛수고임을 일찍 깨우쳤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의 마음으로 행할 수 있는 은혜가 넘쳐나길 희망합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치매의 마지막 단계의 증상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치매의 마지막 단계의 증상은‘부부사이’가 갑자기 좋아지는 것이랍니다. 자기 남편이, 자기 아내가 다른 사람인줄 알고 좋아진답니다. 서로 끝까지 사랑 안에, 항구하게 주님 안에 머물기를 바랍니다. 항구하게 주님 안에 머물 수 있음이 행복입니다. “여러분은 현세에 동화되지 말고 정신을 새롭게 하여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로마12,2)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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