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 곁에 더 자주(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04 조회수718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 곁에 더 자주(요한 15,1-8. 05.03)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예수님께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지난 봄 벚꽃이 필 때에 죽전대로 왼편에 있는 벚나무는 꽃이 피지 않았고 오른쪽에 있는 벚나무들은 꽃이 활짝 핀 것을 본 일이 있습니다. 왼쪽 벚나무는 빌딩 그늘에 가리어 햇볕을 덜 받았습니다. 하느님 은총 안에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 얼마나 큰 차이가 있겠는가?

 

하느님의 은총 안에 머물면서 사는 사람들은 작은 일을 해도 그 안에 하느님께서 결실을 맺어주시기 때문에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많이 노력을 한다고 해도 하느님 은총 안에 머물러 있지 않으면 그것이 열매를 맺기가 어렵습니다.

 

예전에 한 달 피정을 할 때 주님께서는 네가 매일같이 한 시간씩 내 감실 앞에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 그렇게 하겠습니다.’하고 응답하고 나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어찌나 하며 두려워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얘야, 너는 나의 초대에 대해서 이런저런 걱정을 참 많이 하는구나. 네가 내 앞에 머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때에 나는 참으로 기쁘고 행복하단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늘 기도를 의무감으로 많이 했는데 제가 주님 대전에 있을 때에 그토록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지 죄송스럽기도 하고 감개무량하기도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얘야, 네가 내 앞에 한 시간씩 머물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사랑해. 변함없이 너를 사랑한단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뭘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 존재 자체를 사랑하십니다.

 

그런 계기가 있은 후에 정말 기도해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주님께서 깨워주시는 대로 성당에 나가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무작정 머물러 보았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계속 머물다보니 주님의 말씀을 알아듣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을 주시는 대로, “그물을 오른 편에 던져라.”하시면 그 말씀대로 하기 시작하니 정말 결실들이 풍요롭게 맺어졌습니다.

 

요즘은 정말 기도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대성전에 새벽에 나와 앉아서 가만히 기도하다보면 햇볕이 따뜻하게 비춰옵니다. 예수님이 내 마음으로 따뜻하게 들어오시는 것처럼 그런 기쁨과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가족 전부가 늘 성체조배 시간을 지키는 가정도 있습니다. 그런 가정은 정말 평화롭고 행복하며, 가정이 얼마나 일치되는 삶을 사는지 느껴집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물 때 나도 너희 안에 머물고 내 안에 머물 때 너희들은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나 없이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이 말씀대로 우리도 주님 곁에 더 자주 머물 수 있는 은총을 구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시간만큼은 가족들이 주님 대전에 머물 수 있는 성가정이 되기를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