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본질

현자의 빛은 이성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빛은

세속적인 지혜가 아니라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단순한 믿음이다.

만일 신앙의 빛이 한 영혼을

가득 채우게 되면,

그 영혼은 그리스도교의

진리 외에는 아무 것도

진실된 것이 없으며

모든 것은 헛되고 많은

거짓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진리의 빛은 우리를 세상의

헛된 속임수에에서 빠져

나오도록 도와 준다.
그리스도교의 교리에

거스르는 모든 것은 우리에게는

이제 어리석음이요,

손실이요,

죽음이 되고 만다.

또한 세상이 어리석음,

손실,

죽음이라고

 여기는 모든것이

우리에게는

순수한 지혜요,

 이득이요,

생명이 된다.

그리스도인답게

산다는 말은

예수님의 영(靈)과

정신 을 따라 사는것을

의미한다.

즉 태고사(太古史)의

첫 인간에게 주어졌던

은총과는 전혀다른

새 인간,

예수님의 은총에 따라

사는 것이다.
아담이 지닌 은총은

기쁨과 영예와 부유함을

 거룩하게 사용함으로 인해

하느님과의 결합에 있어서

성덕(聖德)의 가장 높은

 단계에 도달할 능력이었다.

이 길은 무죄의 상태에서

가능하였다.

그러나 아담이 죄에

떨어졌기 때문에

영원한 지혜이신 하느님은

아주 다른 길을 제시하셨다.

이것은 둘째 아담인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십자가와 고통과

멸시와 환난의 길이다.

성자가 인간이 된신

첫 순간부터

그분의 마지막 호흡까지,

이것이이야말로 유일한 길이며,

이 외에는 복됨도

완전함도 찾아볼 수 없다.

-하느님 안에 숨은 생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