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06 조회수1,091 추천수12 반대(0)

지난 주일에 서초동 본당에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본당 신부님께서 성소 후원회 회원 모집을 위한 강론을 부탁하셨습니다. 2012년에 본당을 떠났으니 3년 만에 본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한 것입니다. 성가대, 제대 봉사자, 안내 봉사자, 주차 안내 봉사자, 커피 봉사자, 성찬 봉사자들을 보았습니다. 본당에서 주일 미사는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물고기는 물이 있어야 자유롭게 살 수 있듯이, 오랜만에 신자들과 더불어 주일미사를 봉헌하였고, 그것이 제게는 또 다른 기쁨을 주었습니다.

 

성당 입구에 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들의 자세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날의 독서와 복음은 미리 묵상하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적어도 10분 전에는 성당에 와서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성가는 기쁜 마음으로 함께 부르라고 하였습니다. 성수는 성당에 들어올 때만 찍으라고 하였습니다. 미사참례를 통해서 거룩해 졌기 때문에 나갈 때는 찍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몇 가지 더 있었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미사에 참례하는 마음가짐에 따라서 미사의 은혜는 더욱 풍요로워지리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 가까이 있는 것이 있습니다. 언제나 내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있습니다. 소통과 공감의 도구인 스마트 폰입니다. 저도 늘 스마트 폰을 곁에 두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몇 번의 손동작으로 답을 찾기도 합니다. 각종 약속과 일정은 스마트 폰에 저장을 해 놓았습니다. 각종 티켓을 예매할 수도 있고, 좋아하는 책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기도 합니다. 물론 통화는 기본입니다. 그러니 스마트 폰이 없는 하루를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스마트 폰도 전원이 꺼져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전원이 켜져 있어도 인터넷과 연결이 안 되면 병따개 없는 콜라와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주님 곁에 머물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첫째는 말씀의 식탁에 자주 참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사성제를 통해서 말씀의 양식을 받을 수 있고, 성체를 모실 수 있습니다. 말씀의 양식을 잘 받기 위해서는 미리 오늘의 성서 말씀을 읽고 미사에 참례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기도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입니다. 내가 몸을 가꾸는 만큼 나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매일 세수하고, 화장을 합니다. 그런 시간만큼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몸은 깨끗한데 영혼은 깨끗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피정이나 교육에 자주 참여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에서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성경공부, 피정, 특강에 자주 참여하는 분들은 주님 곁에 머물 수 있으며 알찬 신앙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한 방울 씩 떨어지는 물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단단한 바위에 구멍을 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 곁에 머물면 우리는 주님의 도우심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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