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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치기신부님의 말씀산책] 수행이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07 조회수1,452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수행이란...


 

주요 직책에 오래도록 몸담고 있다가 그 자리에서 물러날 때 남기는 말이 있습니다. 퇴임사 혹은 이임사라고 하는데...아무래도 만감이 교차하겠지요. 삼십년 사십년 청춘과 일생을 바쳐 일했던 곳을 이제 영원히 떠나려하니...이런 저런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며 눈물도 앞을 가릴 것입니다. 그래서 더 남아서 일할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와 영혼이 담긴 당부의 한 마디를 남기는 것이지요.


요즘 계속 봉독되고 있는 요한복음의 내용들 역시 예수님의 퇴임사와 유사합니다. 떠날 때가 임박한 예수님께서 남아서 복음 선포를 해야 할 제자들을 향해 ‘고별사’를 남기신 것입니다. 예수님 고별사의 특징은 우선 따뜻함입니다. 자녀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아버지의 자상한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메시지 하나하나는 위로와 격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되풀이해서 사용되고 있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사랑’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복음 15장 9절)


 

예수님께서 고통의 바다인 이 세상에 남아있는 우리를 안쓰럽게 내려다보시며 남기신 유언 같은 말씀 ‘사랑!’ 과연 무엇일까? 고민해봅니다. 오늘 우리 시대, 그 사랑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묵상해봅니다.


 

이 냉혹한 시대, 사랑은 아무래도 온화함으로 표현되지 않을까요? 따뜻함, 부드러움, 이웃을 향한 호의적인 시선, 너그러움, 관대함...이 모든 덕목들은 모두 하느님 아버지의 속성을 대변하는 덕목들이겠지요.


 

서로를 향해 너무나 큰 대립각을 세우고 첨예하게 맞서느라 갖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이 시대 우리들을 바라봅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격려와 위로의 말에는 어찌 그리도 인색한 우리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이웃에게는 어찌 그리도 날카로운지 섬뜩섬뜩합니다.


 

젊은 형제들과 소풍을 갔습니다. 한 사찰에 들렀다가 참으로 아름다운 글귀를 접했습니다. 제목은 ‘수행’입니다.


 

“참기 어려움을 참는 것이 진실한 참음이요. 누구나 참을 수 있는 것은 일상의 참음이다. 자기보다 약한 이의 허물을 기꺼이 용서하고 부귀와 영화 속에서 겸손하고 절제하라.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수행의 덕이니 원망을 원망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이 진정한 참음이다.”


 

가끔씩 철저한 수행의 결과 이 세상 작은 풍파에 조금도 연연치 않는 훌륭한 스승들을 만납니다. 그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성인군자의 DNA를 타고 태어났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끝도 없는 진지한 자기성찰, 셀 수도 없이 많은 결심과 좌절, 그리고 또 다시 일어섬의 반복이 오늘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유언처럼 남겨주신 ‘사랑’의 계명은 그저 글이나 생각으로서 끝나서는 결코 안되겠습니다. 사랑이 생명력, 역동성을 지니고 우리 안에, 우리네 인간관계 안에, 우리 공동체 안에 살아 움직여야겠습니다. 매일의 작은 일에 대한 충실성, 인간관계 안에서의 정성과 예의, 배려를 통해서 사랑이 구체화되어야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남겨주신 계명에 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작은 계명 하나라도 충실히 지키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우리는 예수님의 참사랑을 실천하는 것이고 그분 사랑 안에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돈보스코 대축제에 초대합니다!


 

2015년은 돈보스코 탄생 200주년을 경축하는 해입니다. 이토록 은혜로운 살레시안들의 대희년을 기념하기 위해 살레시오회 한국 관구는 아래와 같이 돈보스코 대축제를 준비했습니다. 이 기쁜 잔치에 많이들 오셔서 기쁨을 함께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시

서울 지역: 5월 23일(토) 오후 2시~6시

광주 지역: 5월 30일(토) 오후 2시~6시


 

장소

서울 지역: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동 살레시오회 대강당(02-828-3500)

광주 지역: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살레시오 수도원 대성당(062-512-0332)


 

내용

-돈보스코 영성과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

-돈보스코 축제 한 마당

-돈보스코 장학회 발족 및 장학금 수여

-돈보스코 관련 기념품 증정

-저녁 식사 제공


 

참가대상

돈보스코와 살레시오회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참가비 없습니다. 무료 주차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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