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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숨 쉬듯 하는 사랑 [부활 제5주간 금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08 조회수890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2-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어제 복음말씀에서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나의 계명”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명령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포함하여 우리 모두 친구가 되자는 말씀입니다.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니라 친구 관계를 실천하자고 말씀하십니다.

요즘 한국사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갑을 관계’라는 말이 ‘주인과 종의 관계’라는 말을 어느 정도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계약의 성립과 준수에 있어서 동등해야 할 갑을 관계가 갑에 의해 일방적으로 무시될 때 사회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가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을 통해 만나는 계약의 하느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하느님이시고, 예수님과 함께 하신 새로운 계약은 바로 사랑의 약속입니다.

“우리 친구 하자. 그런데 내가 친구 그만 하고 싶으면 그땐 친구 그만 하는 거야.” 라는 말을 미리 하는 사람은 말로만 ‘친구 관계’이지 사실은 ‘갑을 관계’를 그것도 불공평한 갑을 관계를 맺자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친구 관계는 두 사람 사이에 맺고 끊는 관계가 아닙니다. 예수님과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큰 사랑 안에 함께 하는, 마치 물 속에 함께 들어 있는, 마치 공기 속에 함께 숨 쉬는 삶과 사랑의 관계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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