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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09 조회수1,163 추천수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5월 9일 부활 제5주간 토요일
 
You do not belong to the world,
and I have chosen you out of the world,
(Jn.15,19)
 
 
제1독서 사도 16,1-10
복음 요한 15,18-21
 

제가 어렸을 때에는 야구와 비슷한 놀이가 있었습니다. 요즘의 아이들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야구배트나 글러브 없이 주먹으로 직접 고무공을 치고 맨손으로 공을 받는 ‘찜뽕’이라고 불리는 경기를 참 많이 했었습니다. 내기가 걸린 것도 아니었는데 이기기위해서 참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편이 이길 수 있도록 공격도 잘 해야 하고, 수비도 열심히 해야 했습니다. 만약 상대편이 지고 있다고 불쌍하다며 일부러 아웃을 당한다면 어떨까요? 또한 평범한 땅볼인데도 상대편을 위해서 일부로 공을 뒤로 빠트리면 어떨까요? 아마 우리 팀의 친구들은 “너 어느 팀이야? 너 우리 팀 하지 마. 저쪽 팀이나 가!”라고 말할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 팀을 위해서 부상을 무릅쓰고 열심히 공격과 수비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그때마다 환호를 터뜨리지요. 잘 했다면서 박수를 쳐주고 응원과 격려를 해줍니다.

아마 모든 경기가 다 똑같을 것입니다. 자신의 팀의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어야지, 상대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면 아마 엄청난 욕을 먹을 수밖에 없겠지요. 이렇게 우리 팀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같은 팀으로써 끈끈한 동료 의식을 갖게 되며, 같은 팀으로써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팀을 나누는 경기를 떠올리면서 주님과의 관계를 따져보게 됩니다. 세상과 주님으로 갈라지는 양 갈래에서 우리는 과연 어느 편에 서겠습니까? 물질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상의 편입니까? 아니면 사랑으로 하나 됨을 중요하게 여기는 주님의 편입니까?

세상의 편에 서는 것은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다 줄 뿐이지만, 주님의 편에 서는 것은 영원한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세상의 편에 서는 것은 나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부각되어 욕심과 이기심으로 가득하지만, 주님의 편에 서는 것은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하나 됨이 강조되기에 늘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주님의 편에 서야 합니다. 그리고 내 자신이 주님의 편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라고 말씀하시지요. 세상에 살고는 있지만, 세상의 편이 아닌 주님의 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주님의 말씀을 잘 지켜야 한다고 하시지요. 주님의 말씀은 곧 사랑의 계명입니다. 이 사랑의 계명을 잘 지키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주님의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게 되어 참된 평화와 행복을 간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내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었는지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세상의 편입니까? 주님의 편입니까?

하느님은 우리에게 두 개의 손을 주셨다. 하나는 받기 위해, 다른 하나는 주기 위해. 우리는 모아 담기 위해 파놓은 저수지가 아니라,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수도다(빌리 그래햄).


잉어들이 아이편에 서서 모여듭니다. 그래야 먹이를 먹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어느 편

 

아침기도

우리가 하루하루를 일관성 있게 살아가는데 성공했을 때, 그 하루는 질서와 규범을 지닙니다. 특히 그러한 일관성은 아침 기도로 시작되며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곧 아침기도가 하루를 결정합니다.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헛되이 보낸 시간, 유혹에 빠진 시간, 용기를 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보낸 시간, 이웃과의 관계에서 무질서와 혼란을 일으킨 시간 등, 그 모두가 아침기도를 소홀히 한 것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위 글은 독일의 신학자이자 목사님인 디트리히 본 회퍼의 글입니다. 아침기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글이지요. 일어나는 순간부터 주님의 편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해 줍니다.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 자는 그 순간까지 주님의 편에서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예뻐서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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