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6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10 조회수883 추천수13 반대(0)

오늘 미사 전례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사랑입니다. 제가 전부 헤아려 보았더니 33번이나 나왔습니다. 그만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이수일과 심순애의 사랑이 아닙니다. 이 사랑은 이 도령과 춘향이의 사랑이 아닙니다. 로미오와 쥴리엣의 사랑도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바로 그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어떤 사랑이었을까요? 자 이제 우리 모두가 따라야 할 사랑의 원조, 사랑의 모범 예수님의 사랑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 사랑의 특징은 크게 다섯 가지 입니다.

첫째, 죄인들을 품어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요한복음 8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잘못한 여인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중에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십시오. 루가복음 15장에서 예수님께서는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아버지는 이렇게 이야기 하십니다. ‘아들아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지 않았느냐! 너의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 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넘치도록 말씀하십니다. 제가 세검정 본당에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여의도 차량 질주 사고로 손자를 잃어버린 할머니께서는 감옥으로 찾아가 범인을 용서하였습니다. 가족들은 마음의 평화를 얻었고, 범인은 진심으로 뉘우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둘째, 겸손하고 무상으로 행해지는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으시고, 조건을 달지 않고, 사람들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제가 열병에 걸렸을 때, 어머니의 사랑은 지극 정성이었습니다. 그런 사랑의 힘 때문에 제가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수난과 고통 중에 행해지는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골고타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죽음의 강을 건너셨습니다. 예전에 바닷가에서 물에 빠진 자매님들을 모두 구하고, 숨을 거둔 신부님이 있었습니다. 또 어떤 신부님은 죽어가는 형제를 위해서 자신의 신장을 나누어 주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형제가 나중에야 알았을 때, 그분이 바로 신부님이셨다고 합니다.

 

넷째, 사람들을 무조건 믿고 끝까지 신뢰하는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베드로가 3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였어도, 끝까지 믿고 사랑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이 모두 도망을 갔어도, 예수님께서는 너희에게 평화를 준다.’고 하셨습니다. 공자께서도 이렇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사람을 믿는 것도 어렵지만,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의심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의심하기 때문에 내 마음의 평화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다섯째, 하느님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죽기까지 아프리카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헌신하였습니다. 명동에는 길거리 음식을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음식을 팔기 위해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배우셨습니다. 복음을 전하려는 우리의 열정이 그분들 보다 못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그런 사랑은 어쩌면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내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해 줄 수 있는 사랑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하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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