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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11 조회수859 추천수9 반대(0)

부활시기를 지내면서 우리는 사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는 이야기, 바오로 사도의 회심과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행을 듣습니다. 오늘의 복음 묵상에서는 바오로 사도의 선교의 4가지 특징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고, 둘째는 스스로 노동을 한다는 것이며, 셋째는 공동체를 세워 자립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넷째는 계속해서 관리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바오로 사도는 서간을 통해서 공동체가 다른 길로 가지 않도록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1990년에 복음화 2000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습니다. 교구는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면서 복음화라는 화두를 내 놓았습니다. 이 복음화는 소공동체라는 모델을 통해서 교구에 소개되었습니다. 서울대교구의 소공동체 운동은 다른 교구에도 전해지게 되었고, 소공동체 전국모임이 개최되었습니다. 또한 아시아 소공동체 모임도 열렸습니다.

 

저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교구 사목국의 교육담당 업무를 맡아서 구역장, 반장들에게 소공동체 운동에 대한 교육을 하였습니다. 소공동체 모임에는 4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첫째는 말씀이 중심입니다. 둘째는 지역에서 모임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는 활동이 있어야 합니다. 넷째는 교회와 연대해야 합니다. 말씀이 없으면 친목단체처럼 될 것이고, 지역에서 모이지 않으면 신심단체처럼 될 것이고, 활동이 없으면 기도모임처럼 될 것이고, 교회와 연대하지 않으면 이단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외부로부터의 박해는 없지만 교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모든 것의 중심을 재물에 두고 있으며, 선택의 기준은 이익에 있습니다. ‘사랑, 보람, 나눔, 희생, 봉사, 영원한 생명, 하느님 나라는 자본주의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큰 매력이 없습니다. 이는 눈에 보이는 박해보다 더 크게 교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최소한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주일미사 참례 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청년, 주일학교 학생은 줄고 있고, 교회도 급속하게 고령화 되고 있습니다.

 

신자들의 재복음화, 새로운 복음화는 지금, 이 시대에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라는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것보다 더 필요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의식의 변화는 삶의 변화를 동반합니다. 이와 같은 의식의 변화는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세례, 견진, 특강, 피정, 강론으로 이루어지는 교육만으로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기 어렵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협조자를 보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엠이, 꾸르실료, 레지오, 소공동체 운동은 성령께서 보내 주신 협조자였습니다. ‘성서 못자리, 청년 성서모임, 햇쌀또한 성령께서 보내 주신 협조자였습니다. 제가 도움을 주고 있는 복음화 학교역시 성령께서 보내 주신 협조자였습니다. 지난 25년간 2만 여명이 복음화 학교를 수료 하였고, 변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들의 말과 행동이 성령께서 보내 주신 협조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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