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 / 반영억라파엘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11 조회수1,177 추천수14 반대(0) 신고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27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16,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3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4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 요한  15,26─16,4ㄱ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

 


요즘 정치판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정치를 하려면 1.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야 한다. 2. 얼굴에 철판 갈아야 한다. 3. 소신이 없어야 한다. 정말 그렇습니다. 뻔뻔하고 낯 두꺼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돌아갑니다. 하느님을 믿는 이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요? 더럽고 지저분한 곳에서 발을 빼는 것이 최선인가요? 그렇게 하면 아마도 세상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되더라도 맑고 깨끗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있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한 남성이 “좀 더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할 의무와 신앙 사이의 연결 고리를 어떻게 하면 더 단단하게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리스도인은 정치의 세계에서 공동선을 위해 일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부패로 얼룩진 정치의 한가운데서 손과 마음을 더럽히지 않기란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주 님께 죄를 짓지 않게 해달라고 청하고, 만일 손이 더러워졌다면 용서를 빌면 된다”면서 낙심하지 말고 계속해서 정치에 참여하기를 당부했습니다. 이어 “가톨릭 신자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공동선을 추구하는 데 있어 ‘가장 뛰어난 형태의 자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온갖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치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에 공감한 교황은 “매일 공동선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은 일종의 순교와 같다”고도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 살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의 약육강식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진리를 추구합니다. 몸이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끊임없이 선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결정적으로 선과 진리에 어긋나는 것에는 반대를 분명히 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미움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의 미움에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어떻게든 살아가는 우리네 현실은 믿음의 수련기관이고, 그 기간 동안 단순히 육체적 고통만이 아니라 우리 영혼의 아픔 또한 겪어 내야합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홀로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증언하는 것은 예수님을 처형한 세상의 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권력자들은 교회를 박해하였습니다.

 


이것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먼저 시련과 박해의 시간에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 었습니다. 누구나 시련과 고통이 생기면 마음이 흔들리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마음을 아시기에 당신의 협조자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 대한 신앙을 강화시켜 주시고 혹독한 박해 속에서도 용기 있게 그리스도를 증언할 힘을 주셨습니다. 바로 그 성령께서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해 주시고 우리의 마음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한 모든 사람이 성령의 손길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과 그리스도의 평화를 간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령 안에서 예수님께 대한 열망을 키워감으로써 시련과 역경 안에서도 흔들림 없는 참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거룩하게 사는 이들은 그분을 추구합니다. 그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께서는 당신 입김으로 그들에게 생기를 주시고 도움을 주십니다”(성 바실리오).

 


사실 성인들은 자기가 받은 은총에 늘 만족하며 살았고 하느님이 주시는 시련과 고통도 그분의 뜻으로 알고 살았습니다(아빌라의 성 요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시련이 벌이 아니고 오히려 은총의 기회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련을 이겨 내십시오.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렇게 시험을 통과하면, 그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야고1,12). 이 시간 위로의 성령을 통해 우리의 삶이 변화되기를 희망합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