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예수님의 염려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11 조회수559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6─16,4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27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16,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3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4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겪으셔야 할 고난과 죽음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제자들 또한 겪게 될 고난과 죽음에 대해 미리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보호자이신 진리의 영과 함께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에 대해 증언할 것이고, 이들을 괴롭히고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한다니 정말 조심스럽게 읽어야 할 부분입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사이비 이단 논쟁과 피흘림이 ‘하느님의 뜻’, ‘진리의 영’, ‘하느님께 봉사’ 등의 제목과 함께 벌어졌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죄 하는 사람들과 정죄 당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구분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말씀에서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를 구분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가르쳐주시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증언자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지키다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예수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읽습니다. 예수님의 염려는 하느님의 이름 아래 정죄 당하고 고통 받고 죽임 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십니다. 좀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하느님'을 들먹이며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괴롭히고 죽이는 사람은 예수님과 아버지와 진리의 영을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