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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14 조회수1,065 추천수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5월 14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This is my commandment:
love one another as I love you.
No one has greater love than this,
to lay down one’s life for one’s friends.
You are my friends if you do what I command you.
(Jn.15,12-14)
 
 
제1독서 사도 1,15-17.20-26
복음 요한 15,9-17
 

저는 지금 여행 중입니다. 너무 급하게 살다보니 보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 많았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유의 시간을 스스로 만들기 위해 하루나 이틀 떠나는 여행을 자주 할 생각을 했고, 어제가 그 첫 날이었지요. 물론 그냥 아무데나 떠나는 여행은 아니고, 우선 우리나라 성지를 방문하면서 기도와 묵상을 하고 여기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과 선조들의 문화를 보는 여행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보지 못하고 살았던 것이 많았음을 깨닫게 되었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황금광시대, 서커스, 시티라이트, 모던타임즈, 살인광시대, 라임라이트 등등의 수많은 명작을 남기며 세계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희극왕으로 불리는 찰리 채플린에게 한 기자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당신의 최고 걸작은 무엇입니까?”

그때 그가 남긴 답변은 “Next One.”(다음 작품입니다.)라고 하지요. 그에게 있어서 이미 지나간 작품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보다 더 좋은 작품을 남길 것이라는 희망을 늘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과학자·기술자·사상가라고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역시 위 기자의 질문과 같은 질문을 어떤 사람에게 들었을 때, 그는 이렇게 답변했지요.

“나”

찰리 채플린이나 네오나르도 다 빈치의 답변 모두 깊은 감동을 갖게 됩니다. 자신의 작품과 자기 자신을 최고 걸작이라고 생각하는 것. 하긴 최고라고 불릴 수 있는 주님의 창조물인 우리 자신은 물론이고 그 창조물이 만든 작품 역시 주님의 이끄심에 의한 것이기에 최고 걸작이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그 큰 사랑에 주님과 연관된 모든 것은 최고의 걸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왜 감사하지 못하고, 왜 더 큰 걸작이 되도록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지 못하는 것일까요? 스스로는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약하고 부족한 내 자신이지만, 나를 직접 뽑아 세우신 주님이 계시기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님과 더욱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를 위해 당신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명령하십니다. 그 계명은 무엇입니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를 통해 주님의 벗이 될 수 있으며,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행복은 자기가 지배할 수 있는 소유권 내의 물건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남의 주머니에 든 물건을 탐내지 않는다는 것이 행복의 중요한 조건이다(로렌스 굴드).


남한산성 성지 성당.

 

내 마음과 생각이 중요합니다.

“늙는다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갖고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80세 이상의 할아버지, 할머니들 50명을 모집했지요. 그리고 이분들이 이십대를 보내던 시절을 그대로 재현한 뒤, 그곳에서 50일을 살게 했습니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틀 면 그들이 20대 때인 60년대 방송이 흘러나오게 하는 등, 모든 것을 그대로 재현해서 공동체를 이루게 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을까요? 글쎄 80대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30% 이상이 20대 때의 피부압으로 되돌아간 것입니다. 30%면 3명 중에 1명꼴입니다.

이 실험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가 내 몸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사랑하라고 계속해서 힘주어서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불가능한 조건만을 내세웁니다. 그런데 내 마음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할 뿐은 아닐까요? 그 부정적인 마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을 따라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할 수 없는 것을 하라고 명령하시지는 않습니다.


천진암 성지. 5명의 조선교회 설립의 주역 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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