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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승의 날에 그리운 루시아!
작성자박관우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15 조회수1,832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스승의 날을 불과 4일 앞둔 5월 11일에 저의 누이동생 루시아가

천국으로 떠났습니다.

 

23년동안 교직생활에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다가 2012년 

6월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은 이후 투병생활한지 3년만에 이 세상과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되어서 오빠로서 비통한 심정 금할 수 없습니다.

 

5월 14일 절두산 성지 납골당에 유해를 안치하였는데, 안치하기 전

마지막으로 고인에게 인사드리는 예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루시아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과정에서 눈물이 쏟아져서 평소에 루시아가 저의 마음에 어느 정도

깊이 자리하고 있었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난소암을 진단받은 이후로 나름대로 간호한다고 최선을 다하였지만

지금 생각하여 보면 부족한 점이 많았으며, 좀더 적극적으로 간호하지

못한 점에 후회가 되면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루시아의 유해가 안치된 절두산 성지는 제가 영세받은

곳이라 참으로 감개무량하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80년 5월 24일 오후 3시 당시 절두산 성당에서

영세를 받았습니다.

 

5월 21일부터 5월 24일까지 경주에 수학여행을 갔는데 마지막 날 영세를

받기 위하여 저 홀로 상경하여 결국 토마스 모어라는 세례명으로 영세를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유서깊은 절두산 성지에 35년이후 루시아의 유해가 안치될줄이야

꿈엔들 생각하였겠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5라는 숫자를 좋아하며,그래서 인지 성모성월을 제일

좋아합니다.

 

한가지 묘한 점은 수학여행 마지막 날 홀로 상경하여 영세받은 날이 바로

성모성월인데 공교롭게도 35년 이후 루시아가 천국으로 떠난 날도 성모

성월이라는 사실입니다.

 

끝으로 그 많은 날들중에 루시아가 성모성월에 천국으로 떠난 것이 

성모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고 굳게 믿으며, 부디 영원한 평화의 안식을

누리기를 간절한 심정으로 기도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15년 5월 15일(금) 작 가 문 암 박 관 우(토마스 모어)올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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