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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치기신부님의 말씀산책] 아버지께서 기쁘게 응답하실 기도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16 조회수910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아버지께서 기쁘게 응답하실 기도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요한복음 16장 23~24절)


 

참으로 마음이 훈훈해지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복음 구절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인 우리 각자를 향해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 무엇이든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관건은 과연 무엇을 청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만일 세상의 왕이 자신이 아끼는 신하에게 “무엇이든 소원 한 가지를 말하라.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신하는 과연 어떤 것을 청할까요?


 

한 가지만 청하라 했으니 아무래도 심사숙고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왕 청할 것 정말 크게 한 가지 청할 것입니다. ‘현금으로 2천원만 주세요.’ ‘땅 다섯 평만 주세요.’라고 청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평생 먹고 정도의 돈인 ‘10억만 주세요.’ 아니면 평생 안전장치인 ‘장관 자리 하나 주세요.’라고 청할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창조주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청입니다. 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올바르고 순수한 지향으로 청해야겠습니다. 또한 이왕이면 드리는 청, 보다 큰 청, 보다 중요한 청을 드려야겠습니다.


 

인간 세상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상 어쩔 수 없이 견여야 할 작은 고통 하나, 눈 녹듯이 없애달라고 청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청할 것입니까? 오히려 그 고통을 잘 극복할 힘을 청하고 그 고통 안에 담긴 하느님의 큰 뜻을 이해할 능력을 청해야겠습니다.


 

다양한 한계와 약점 지닌 존재이기에 필연처럼 짊어져야 할 매일의 십자가 없애주시기를 청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렇다며 무엇을 청할 것입니까? 오히려 일상의 십자가 기꺼이 지고갈 인내심을 청하고 내 십자가 통해 주님의 십자가 묵상할 지혜를 주시라고 청해야겠습니다.


 

마치 부초처럼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청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보다는 보다 영원한 것, 보다 가치 있는 것, 보다 불멸하는 것, 다시 말해서 영원한 생명, 하느님 나라, 구원에 합당한 자격을 청해야겠습니다.


 

더불어 하느님의 성령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삶 한 가운데 성령께서 현존하시기를 청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겪게 되는 갖가지 시련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갈 힘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더 영적으로 변화되기를, 고통을 기쁘게 견뎌낼 용기를 주시기를, 불의하고 부당한 현실과 기꺼이 직면할 당당함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개인의 선익도 중요하지만 공동선(共同善)을 위해 더 많이 청해야겠습니다. 더 이상의 비극이 없는, 더 이상의 무자비한 폭력도 없는 평화로운 세상의 도래를 위해 청해야겠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더 이상 굶주리지 않는, 더 이상 피눈물 흘리지 않는 정의로운 세상, 공평한 세상의 도래를 위해 청해야겠습니다. 육에 매몰된 세상이 아니라 영으로 무장되었기에 건강하고 건전한 세상의 도래를 위해 청해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돈보스코 탄생 200주년 기념

세계 살레시오 청년대회 한국 참가자 모집


 

돈보스코 탄생 200주년을 맞아 살레시오회에서는 세계 청년대회를 개최합니다. 이 대회에는 전 세계로부터 약 4천여 명의 청년들이 참가할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한국 관구에서도 본 대회에 참여하여 하느님과 돈보스코 안에서 전 세계 청년들과 축제와 친교, 열정과 기쁨을 나눌 청년들을 초대합니다.


 

일시: 2015년 8월 6일(목)~18일(화)

장소: 이탈리아 토리노( 본대회 전 로마, 아시시, 피렌체 등 순례)

인원: 30명

대상: 만 17세~30세 남녀 청년

비용: 320~330만원

 

 

문의: 살레시오회 강훈 신부(010-9807-0131, symk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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