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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16 조회수1,059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5월 16일 부활 제6주간 토요일
 
I came from the Father and have come into the world.
Now I am leaving the world and going back to the Father.
(Jn.16,28)
 
 
제1독서 사도 18,23-28
복음 요한 16,23ㄴ-28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있었던 실험입니다. 중학생이 풀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도록 한 것이지요. 이 문제는 중학생들이 배우지 않은 고등학교 미적분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를 접한 학생들의 태도는 어떠했을까요? 대부분이 접하자마자 문제를 풀 의지를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몰입(집중)에 대한 교육을 학생들에게 시킨 뒤에 문제를 풀도록 했습니다. 물론 수학문제에 대한 풀이 방법을 가르쳐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하더니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학생들이 하나 둘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타고난 재능은 10배의 차이를 만든다. 하지만 집중하는 것은 1,000배의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집중하지 못하고, 그냥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집중한다는 것은 이렇게 재능보다도 더욱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공부하는 것에 또 일에 집중하는 것 외에도 더욱 더 집중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니 가장 중요한 집중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하기가 너무나 힘들다는 말을 듣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입에서 사랑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으면서도 그 사랑을 실천하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그 이유는 바로 사랑에 집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부모의 자녀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십시오. 갓난아기 때에 어떤 부모도 아이가 운다고 해서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기저귀에 응아를 했다고 화내지도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말하는 ‘엄마, 아빠’라는 말에 감동하며, 두 발을 딛고 걷는 모습에 크게 기뻐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별 것도 아닌 것이며,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릴 수도 있는 순간인데도 이를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사랑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랑에 집중하는 모습을 세상 안에서 그리고 평범한 일상 안에서도 계속해서 보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미움도 또 다툼이나 전쟁도 사라질 것입니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 세상은 더욱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사랑에 집중하시는 주님을 떠올리며 우리도 사랑에 철저히 집중했으면 합니다. 그런데 사랑은 굳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아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도 하느님의 눈에는 보석처럼 보인다(르 클레지오).


연수 둘레길을 걷다가 찍은 사진. 한 20Km를 걸었네요.

 

부모님의 사랑

어느 대학교에서의 특강 때 일입니다. 강사가 학생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3,000만원이 있다면 어디에 쓰겠습니까?”

학생들은 쇼핑, 여행, 저금 등의 말을 합니다. 그러자 강사는 “그러면 그 3,000만원을 전부 다른 사람에게 주고 싶은 분은 없습니까?”라고 다시 물었지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그것들을 모두 포기하고 다른 사람에게 주라는 그 말을 따르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사는 말합니다.

“있을 리 없겠죠? 다들 자신을 위해 쓰려고 할 테니까요. 하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여러분 주변에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설마 하는 생각으로 모두 주위를 둘러봅니다. 계속해서 강사는 말해요.

“바로 여러분의 부모님이십니다. 성공을 안 할지도 모르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도박이나 다름없는 여러분의 장래에 여러분의 부모님은 돈을 쏟아 붓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사랑. 지금까지 보여주신 그 믿음과 사랑에 제대로 응답하고 있지 못한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인천 연수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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