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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17 조회수1,250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5월 17일 주님 승천 대축일
 
Go out to the whole world
and proclaim the Good News to all creation.
(Mk.16,15)
 
 
제1독서 사도 1,1-11
제2독서 에페 1,17-23
복음 마르 16,15-20
 

제가 요즘 매일 보는 인터넷 강의가 있습니다. 어떤 강의인가 싶으시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등학생들이 보는 인터넷 강의입니다. 우연히 보게 된 강의였는데 너무 쉽게 가르쳐주고 귀에 쏙쏙 들어올 정도로 재미있어서 계속 보고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이해하기 힘들어서 억지로 외웠던 것들을 아주 쉬운 원리 원칙을 세워서 가르쳐주더군요. 이 강의를 보면서 요즘 학생들은 참 좋겠다 싶더군요. 이렇게 좋은 강의를 편안히 집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이런 인터넷 강의를 들을 뿐만 아니라 학원까지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실력은 얼마나 높을까 싶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어떤 분에게 했더니 “그것도 꾸준히 해야 실력이 느는 것이지, 보고는 있지만 딴 짓거리 하고 있으니 실력이 늘겠어요? 옛날이나 지금 학생들의 수준이나 달라진 것은 별로 없을 걸요?”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쉬운 내용이라도 보지 않는다면 모를 수밖에 없겠지요. 또한 받아들이려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어떻게 가르친다고 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주님의 말씀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게도 어려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신학교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또 묵상을 하면서 많은 부분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신앙을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나도 복잡한 말씀이겠지요. 그런데 그 신앙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조차 없다면 어떨까요? 당연히 신앙의 진전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로, 이제 주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왜 주님께서는 우리를 떠나셨는가? 그냥 계속해서 우리 곁에 계시면 안 되는가?”

하지만 며칠 전 묵상 글에도 썼듯이, 주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다는 것은 단순히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지요. 그보다는 이제 인간의 나약한 육체의 모습을 띤 채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 아닌, 전지전능한 영적인 존재로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이 더 우리들에게 이롭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더 큰 선물을 주시기 위해 승천하셨고, 그 날인 오늘을 우리는 이렇게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그 큰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 주님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보여 주신 사랑을 실천하면서 그분과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과 하나가 될 때, 주님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지 않았습니까?

주님의 일을 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주님을 더 알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더욱 더 당신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십니다.

잃어버린 것보다 남은 것을 소중히 여기렴. 끙끙대며 아무리 생각해도 되돌아오지 않아. 남은 것을 잃은 것 이상으로 키워 나가는 거야(키토 아야).


송도에서 트라이애슬론대회를 하네요. 한번 저도 도전해 보고 싶었었는데...

 

주님을 알아가기.

저는 고등학교 때에 처음으로 기타를 배웠습니다. 선배들이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당시에 가장 인기 있는 학생이 소풍이나 수련회를 갈 때 기타 하나 둘러매고서 시간 날 때마다 연주하는 학생이었기 때문이었지요. 저는 기타를 잘 치는 선배에게 가르쳐 달라고 졸랐고, 선배로부터 연습하고 오라며 악보 한 장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냥 일반 악보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악보는 조금 달랐습니다. 오선지가 아니라 육선지라고 할 수 있었지요. 음표가 아니라 점으로 표시만 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기타를 치는 것 뿐 아니라 기타 악보도 새롭게 익혀야 한다는 사실이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산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선배로부터 기타 악보를 볼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하나하나 연습을 하면서 뭉뚝한 내 손가락으로도 음악이라는 것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가 있게 되었지요.

주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성경, 기도, 묵상 등등... 처음에는 넘어설 수 있는 높은 장벽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씩 알아갈수록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 그리고 그분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힘들다는 트라이애슬론대회. 그러나 이렇게 참가하는 사람이 많네요. 참가자들의 자전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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