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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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18 조회수1,104 추천수13 반대(0)

작년에 교황님의 방한을 준비하면서 영성분과를 맡아서 일을 하였습니다. 교황 방한의 절정은 광화문에서 있었던 시복식이었습니다. 우리는 124명의 복자들을 고문하던 사람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분들에게 배교를 강요하던 사람들을 알 수 없습니다. 자신들이 죽인 사람들이 임금이 거처하는 궁궐 앞에서 성대하게 시복식을 하는 것을 보았다면 무척이나 놀랐을 것입니다. 200년이 흘렀지만 세상은 이렇게 변하였습니다. 모진 고문을 받고, 순교한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사랑과 공경을 받게 되었고, 천상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려워 마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오늘 복음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복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었고, 순교로서 증거했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은 좌절, 절망, 걱정, 불신, 분노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희망, 믿음, 도전, 극복, 기회의 삶을 살게 됩니다. 상황은 같지만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라서 결과는 엄청나게 다를 것입니다.

 

미국의 예일 대학에서 목표를 적은 사람과 적지 않은 사람들을 20년간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목표를 명확하게 적었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인생을 멋지게 살았다고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사도들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음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의식이 있었습니다. 비록 박해의 시간이지만, 두렵고 떨리는 시간들이지만 제자들은 모두 최선을 대해서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 병자들을 고쳐주고,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은 제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병을 고쳐준 이야기, 제자들이 악의 세력을 물리친 이야기,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고,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이야기입니다.

 

春蠶到死絲方盡 蠟燭成灰淚始乾(춘잠도사사방진 납촉성회루시건)’이라 했습니다. 봄누에는 죽어야만 실뽑기를 그치고, 초는 재가 되어서야 비로소 눈물이 마른다는 뜻입니다. 자연의 모든 사물들은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 봅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려고 왔다.”

 

오늘 주어진 하루를 생각합니다. 만일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이라면 나는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주님, 성령의 힘을 저희에게 주시어, 주님의 뜻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거룩한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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