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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규범과 가치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18 조회수863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의 고별사를 들었던 지난 주... 우리는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부터 복음 전달의 능력을 받아 안고 힘차게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이 말씀이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근본적인 이유 입니다.
'우상' 은 우리에게 아무리 좋은 것을 줄 지언정, 결국 세상에 대한 승리는 주지 못합니다. 오로지 예수님만이 주실 수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 일까요?
적?
아니면 인간은 어쩔 수없는 세상 속의 존재?

우리가 세상을 살아 가면서 '윤리적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평생을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혼동스러워만 할 것입니다.

여러가지 규범들의 표현 중에 교회가 역사적으로 가장 많이 표현 한 일관 된 규범은 바로
'죄' 라는 규범의 표현 입니다. 그런데 규범이라는 것이 그 가치를 무시하고 규범 자체에 머물기만 하면 오히려 우리가 하느님 나라를 추구 하는데 장애가 됩니다. 예를 들자면 '거짓말 하지 마라' 라는 규범이 '진리' 또는 '진실' 이라는 가치를 무시하고 그 형식적 가치에만 치중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규범이란 그 윤리적 가치에 비하면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작습니다.
마찬가지로 죄가 아무리 커도 은총에 비하면 너무도 작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가치'에 따라 움직여야지 '규범' 자체만 따라선 안됩니다. 물론 규범이라는 것도 그 가치 안에서는 충분한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당연히 필요 합니다. 그러나 항상 넓은 의미에서 그 규범의 가치를 발견 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주위에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우리 또는 나만의 논리만 내세워 윤리적 가치가 아닌 협소하고 왜곡된 가치의 편견에 사로 잡히는 일도 있어선 안되겠습니다.
우리가 선진사회가 되려면 오늘 같은 민주화 항쟁 같은 정신도 더 믾은 사람들 마음에 인정 되어야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 애국을 하는 사람은 방법이 다른 것일 뿐이지 애국을 틀리게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주로 상대방의 틀림을 따지는 사람들이 바로 규범의 논리만을 주장하고 그것을 포함하는 더 넓은 의미의 윤리적 가치를 모르거나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모른척 하는 사람들 입니다.

규범과 가치는 이렇게 관계되어 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 무시 해서는 영적발전이 없고 사회도 더 이상 선진사회로 도약하지 못합니다. 많은 나라들(특히 남아메리카, 동유럽, 중동등...)이 현재의 우리나라와 같은 발전 까지 왔다가 바로 이 '윤리적 가치'를 찾지 못하여 다시 후진국 사회로 퇴보하는 나라가 꽤 많았습니다. 상대의 존엄은 무시하고 많은 규범들만 즐비하게 늘어놓은 나머지 그 가치가 퇴색되어 교회로 따지자면 은총 없이 죄만 짓지 말라는 요구만 해 대는 역기능 신앙이 된 것입니다. 죄를 안짓는다고 은총이 오는 것이 아니라 은총이 많기 때문에 죄를 짓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죄많은 곳에 은총이 가득하다"는 성인의 말도 이를 반증 합니다.

우리는 경제적 성장과 민주화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일내에 이룩한 놀라운 나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까지 선진국 대열에 속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저조한 OECD지표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하나 하나 모두 선진대열로 이끌려면 아마 500년도 더 걸릴 것입니다. 어느 대학 교수가 말하길
" (경제적)성장과 민주화 발전이라는 벽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벽이기 때문에 이 두가지 벽을 넘은 나라는 왠만한 중진국 수준이면 대게가 다 넘었다. 하지만 선진국으로 가려면 제3의 벽을 넘어야 하는데 이 벽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이다. 이것을 찾아내어 넘어야 한다 "
바로 이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넘은 나라가 선진국 입니다. 흔히 대표적 선진국이라 일컫는 프랑스의 인권선언, 미국의 독립선언, 영국의 권리장전 같은 것들이 그들 나라의 고유한 보이지 않은 제3의벽이었으며 이 나라들은 이 벽을 넘는 데 성공 했기 때문에 선진국이란 칭호를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러시아 같은 경우는 자신들이 내건 이념의 벽을 넘지 못해서 선진국에 진입하는데 실패 하였습니다. 

 선진국 문턱의 벽을 넘은 마지막 관문인 제3의 벽이 바로 사회, 윤리적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나라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원래부터 상호 존중하는 정이 많은 나라 입니다. 제3벽을 충분히 찾아 낼 수 있습니다. '분열'이니 '당쟁'니 하는 것들은 일제가 자신들의 침략을 정당화 하기 위해 심어 놓은 식민사관에 불과 합니다.
우리나라도 어서 빨리 진정한 세계속의 순기능을 하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기 위한 제3의 벽이라는 윤리적 가치를 찾아 그 시험에 통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규범만 난무하여 반발을 산다던지, 가치 체계에만 집착하여 편협한 진영논리만 펼치지 않고 모두가 힘을 합해 현 난국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예수님께 간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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