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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18 조회수1,068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5월 18일 부활 제7주간 월요일
 
In the world you will have trouble,
but take courage,
I have conquered the world.
(Jn.16,33)
 
 
제1독서 사도 19,1-8
복음 요한 16,29-33
 

포유류 중에서 미숙아로 태어난 유일한 동물을 아십니까? 다른 동물은 어미의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걷고 일어서지만, 이 동물은 절대로 그러지 못합니다. 1년은 지나야 겨우 두 다리로 걸을 뿐이지요. 그리고 1년이 지나도 혼자서는 도저히 살 수 없습니다. 아마 눈치 채셨겠지요. 맞습니다. 바로 인간입니다. 인간은 한참동안 도움을 받아서 살아야 하며(요즘에는 그 시간이 더 늘은 것 같기도 합니다. 취업이 될 때까지 아니 결혼을 하고나서도 부모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세월이 지나 늙으면 또한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결국 태어나면서 죽는 그 순간까지 미숙아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인 것입니다.

이렇게 부족한 인간, 그렇기 때문에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에는 남을 도우며 살아야 합니다.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인 고 이태석 신부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가진 것 하나를 열로 나누면 우리가 가진 것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는 속세의 수학과 달리, 하늘 나라의 참된 수학은 가진 것 하나를 열로 나누었기에 오히려 그것이 천과 만으로 부푼다는 것이다.”

나눔을 통해서만 완전하게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완전함의 길로 들어서는 것에 상당히 인색합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미숙아인 상태로, 부족함을 계속해서 드러내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세상에서 받게 될 고난에 대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즉, 주님을 믿고 따름으로 인해 얻게 될 고난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 모두가 완전한 사람이 되길 원하는 것이 주님의 뜻인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나눔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계속 미숙아의 상태로 머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자신들과 다른 삶을 사는 신앙인들을 반대하여 고통을 줄 수 있지만, 진정한 완전함을 위해서 세상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듯을 철저하게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를 위해 힘이 되시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이 주님의 말씀에 용기를 내어 더욱 더 주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 길이 바로 미숙아의 모습에서 벗어 진정으로 완전한 사람이 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평화는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셰퍼드 코미나스).


어느 절 앞 나무에 매달린 글귀. 마음에 들어 찍어 보았습니다.

 

배려

일본의 여류작가 "미우라 아야코" 가 조그만 점포를 열었을 때 장사가 너무 잘 돼 트럭으로 물건을 공급할 정도로 매출이 쑥쑥 올랐습니다. 그에 반해 옆집 가게는 파리만 날렸습니다. 그때 그녀는 남편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았습니다.

“우리 가게가 잘 되고 보니 이웃 가게들이 문을 닫을 지경이에요. 이건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니고 하느님의 뜻에도 어긋나는 것 같아요.”

남편은 그런 아내를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가게 규모를 축소하고 손님이 오면 이웃 가게로 보내주곤 했습니다. 그 결과 시간이 남게 되었고, 평소에 관심 있던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그 글이 바로 밀리언셀러 "빙점" 이라는 소설 입니다.

그녀는 이 소설을 신문에 응모하여 당선되었고, 가게에서 번 돈보다 몇 백배의 부와 명예를 얻었으니 그것은 그녀의 빛나는 '배려' 덕분이었습니다.

배려라는 것은 이렇듯 작은 관심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작은 관심이 세상을 더욱 더 아름답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이 배려로 가득 찬, 그래서 내 주위를 주님께서 기쁘게 보실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배려하면 성모님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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