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21 조회수882 추천수12 반대(0)

학교에 다닐 때, 집합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전체집합, 부분집합, 공집합, 교집합이 있었습니다. 수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자연수, 유리수, 무리수, 짝수, 홀수, 소수가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이끌어주는 통합된 진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저마다 소중한 개성과 자유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집합의 종류는 서로 틀린 것이 아니고,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수의 종류역시 서로 틀린 것이 아니고,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분과 전체를 이해하게 되고, 함께 공유한 것을 알 수 있고, 서로 다른 것들의 자리를 인정하게 됩니다.


들의 꽃들도, 하늘의 새들도, 바다의 고기들도 다 이런 이치를 알기에 남을 비난하거나, 탓하지 않습니다. 자신만이 최고라고 우기지도 않습니다.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지도 않고,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억압하거나, 죽이지도 않습니다. 이 우주에 지구는 하나의 부분집합입니다. 이 지구에 살아가는 모든 것들은 지구의 부분집합입니다. 살아있다는 공통점이 있고, 삶의 방식에서는 차이점이 있을 뿐입니다.


광주에서 있었던 민주화 운동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35년이 지났습니다. 1년에 한번 광주에서 기념식을 하게 됩니다. 1365일에 많은 기념일과 기념식이 있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고단한 삶을 살아야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것도 일상의 한 부분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으로 부르던지, 제창으로 부르던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민주화 운동의 당사자들이 원하고, 국회에서도 여와 야가 합의를 했다면 원하는 대로 해 주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습니다.


제 안에서 분노와 원망이 독버섯처럼 자랄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좀 더 얻으려고 욕심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에는 다양한 기능을 하는 지체들이 있습니다. 머리에는 눈, , , 입이 있어서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를 맡습니다. 손과 발이 있어서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고, 원하는 곳으로 이동을 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우리 몸의 지체들은 한 몸을 이루어서 원활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서로 도움을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우리 몸의 지체가 한 몸을 이루듯이 우리들 신앙인 모두가 한 몸을 이루기를 기도합니다. “아버지, 당신이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모두 하나 되게 하소서. 당신이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되리이다.”


건강하던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려운 것은 입니다. 암은 우리 몸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세포들은 자신의 영양분을 다른 세포들에게 나누어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적당한 크기를 유지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암세포는 자신의 영양분을 다른 세포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고 혼자만 간직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게 되며 주변의 세포들에게 피해를 주고 결국은 암세포도 죽게 된다고 합니다. 암세포의 비극은 자신의 영양분을 나누어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암세포가 치유되는 것은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서 자신의 영양분을 주변의 다른 세포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을 때입니다.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누는 것입니다. 조건 없이 베풀어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빵이 되셔서 우리들에게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사를 통해 주님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나눔은 우리가 하나 되는 지름길입니다.

날씨는 점점 무더워 질 것입니다. 주변에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일들도 줄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신앙 안에서 주님과 하나 될 수 있다면 그런 모든 것들도 기쁨으로 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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