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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23 조회수1,141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5월 23일 부활 제7주간 토요일
 
Jesus said to him,
“What if I want him to remain until I come?
What concern is it of yours?
You follow me.”
(Jn.21,22)
 
 
제1독서 사도 28,16-20.30-31
복음 요한 21,20-25
 

사람들에게 평생 보살펴야 할 대상 3명을 뽑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대체적으로 이 세 대상을 말합니다.

‘배우자, 자녀, 부모님.’

그런데 정말로 보살펴야 할 대상 한 명이 빠져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그렇습니다. ‘자기 자신’입니다. 원래 제일 먼저 보살펴야 할 대상은 자기 자신이지요. 이에 대해 어떤 분들은 의구심을 가질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타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또 많이 하기 때문이지요.

아마 비행기 타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이륙 전에 안전교육을 하면서, 비상 상황이 일어나면 머리 위에서 산소마스크가 내려오는데 누구부터 쓰라고 합니까? 또 미국 소방관의 화재현장 투입 시에 지켜야 할 첫 번째 원칙은 ‘너 먼저 살아남아라.’라고 하지요. 왜 이렇게 교육을 시킬까요? 나를 먼저 돌보아야 남도 돌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 안에서 나를 먼저 보살피지 않으면, 정말로 보살펴야 할 대상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이기적인 삶과는 다른 것이지요. 실제로 자기의 삶이 엉망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똑바로 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의 삶이 안정적일 때,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큰 힘을 전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물질적인 여유를 갖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져야만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상태,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베드로가 예수님께 어떤 한 제자를 가리키며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이 제자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던 제자로 잘 알려져 있었지요.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지금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할 시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인 주님을 따르라고 말씀하셨던 것이지요. 하지만 아직 제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본뜻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이 제자가 죽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이곳저곳에 알렸던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을 때, 남들에게 쓸데없는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욱 더 바라보고, 더욱 더 주님 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지요.

나를 보살피는 날. 특히 주님을 향한 내 마음이 안정될 수 있는 특별한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된 사랑은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않고 상대방에게 모든 애정을 쏟는 것이다(프로렌스 스코벨 쉰).


인천 문학산에 다녀왔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잘 알려진 우화 하나가 생각납니다.

토끼 한 마리가 길을 가다가 바로 옆에 사과 한 알이 떨어진 것입니다. 토끼는 너무나 깜짝 놀라서 달아나기 시작하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하나 생겼어요. 글쎄 이 토끼가 뛰는 모습을 본 숲 속의 다른 동물도 덩달아 도망치는 것이었습니다. 숲 속은 일대 혼란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자의에 의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쫓아 하는 것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래야 실수를 줄인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멋대로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남의 눈치를 보면서 힘들게 사는 삶이 아니라, 자기의 주관을 내세우면서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2시간 정도 산행했는데 꽤 많이 걸었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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