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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은 35년전, 절두산 성당에서 세례받은 날입니다
작성자박관우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24 조회수1,709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흔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어느 덧 35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강산이 세번이나 변할 정도로 오랜 세월이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35년전, 오늘을 잊을 수가 없는 것은 저에게는 참으로 특별한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원래 교회를 다니다가 신앙체험에 의하여 성당에 다니게

되었는데 그 성당이 바로 절두산 성당이었습니다.

 

1979년 3월 4일 절두산 성당에 첫발을 내딪게 되었으며, 그 이후

예비자 교리과정을 이수하고 1980년 5월 24일 오후 3시 세례를

받기로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변수가 발생하였으니 경주로 가는 수학여행 마지막

날짜가 공교롭게도 세례받는 날인 5월 24일이었습니다.

 

어느 덧 35년의 오랜 세월이 지난 현재의 심정에서 바라보면 바로

그때가 제 신앙생활에 있어서 중대한 고비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측에 양해를 구하여 결국 저 혼자 상경하여

예정대로 절두산에서 당시 김몽은(사도 요한) 신부님의 집전에 의하여

토마스 모어라는 세례명을 받았습니다.

 

뒤돌아 보면 당시 고등학교 2학년생의 입장에서 과연 세례가 무엇이었길래

수학여행중에 홀로 상경한 결단을 내렸는지 실감이 안나지만 분명한 것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고 믿습니다.

 

더군다나 세례받은 5월은 성모성월이기도 하였으니 당시로서는 성모님에

대하여 잘모르는 상황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성모성월에 세례를 받은 것을

보면 이 또한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시에 세례를 받지 않았다면 과연 언제 다시 세례를 받을 수 있는지

장담하기 어려웠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모성월에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신 하느님과

성모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15년 5월 24일(일) 작 가 문 암 박 관 우(토마스 모어)올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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