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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연중 제8주간 수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27 조회수783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2-45

그때에 제자들이 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서서 가고 계셨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또 뒤따르는 이들은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고 가시며, 당신께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33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34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5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37 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39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41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42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4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에야 중국여행 후유증에서 벗어난 것 같습니다. 일정 중에 토가족(土家族)의 토사성(土司城) 방문이 있었는데, 이들은 중국 55개 소수민족의 하나로 인구가 800만이 넘고 고유한 언어가 있으며 왕도 있고 종교는 다신교입니다. 나와 한때 친했던 어떤 분이 사람은 누구나 자기교(自己敎) 교주라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이분 주위 사람들 중에는 이분이 자기 스스로를 군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분 집무실 책상 뒷벽에 일월도 비슷한 그림 액자가 걸려있는 것을 본 듯 합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보여주는 자리에 대한 관심은 우리 모두의 일상입니다. 바로 어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라고 큰소리 치던 베드로와 동료 제자들이 오늘은 누가 더 예수님과 가까운 자리에 앉는가를 놓고 다투고 있습니다.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형제 사이에서 벌어지는 주도권 및 친소관계 경쟁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고 말씀하시는 주님께 기도합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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