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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른 계산 [연중 제8주간 목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28 조회수799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46ㄴ-52

그 무렵 46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많은 군중과 더불어 예리코를 떠나실 때에,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47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48 그래서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9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너라.” 하셨다. 사람들이 그를 부르며,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하고 말하였다. 50 그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51 예수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눈먼 이가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52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청하는 눈먼 이에게 예수님께서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십니다. 다시 보게 된 바르티매오는 다시 보게 해주신 스승님이신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섭니다.

‘삼포시대’ 또는 ‘칠포시대’ 같은 슬픈 단어들은 난무하는데, 정작 구원을 간절히 바라는 애절한 외침은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는 사람들도 별로 없습니다. 다들 그만하면 살만 한가 봅니다.

진정 다시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부르고, 하나뿐인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달려가면, 다시 볼 수는 있겠지만, 예수님을 따라 고난과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빠른 계산 때문에 침묵과 포기를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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